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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기 강원영동 '대설특보'…오후까지 10cm 눈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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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22개 학교 휴업·등교시간 조정
한계령 등 도내 산간도로 4곳 통제 중

기습폭설이 내린 다음날인 2일 강릉지역 도심 곳곳이 쌓인 눈으로 뒤덮였다. 한 시민이 등산용 스틱을 쥐고 눈을 헤치고 언덕을 내려와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 유선희 기자

 

3월 새 학기를 맞는 2일 강원영동 지역에는 현재도 하늘에서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있다. 대설특보가 발효된 영동지역은 이날 오후까지 눈이 예보돼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눈은 미시령 88cm, 진부령 75.3cm, 속초 설악동 70.2cm, 고성 현내 40.9cm, 북강릉 36.3cm, 대관령 30.2cm 등이다.

강원 영동지역은 이틀째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동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5~1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여전히 영동지역에 눈이 내리는 데다 새 학기 첫날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고성과 강릉, 삼척, 속초·양양 등 12개 시군 81개 학교가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52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1곳 등이다.

당초 8개 시군 66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이날 오전 더 늘었다.

기습폭설이 내린 다음날인 2일 강릉지역의 한 초등학교 인근 일대가 눈으로 뒤덮여 있다. 유선희 기자

 

동해와 태백, 평창, 화천 등 13개 시군 41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5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3곳 등이다. 당초 7개 시군 26개 학교에서 또 늘었다.

아침이 밝자 주민들과 상인들은 일제히 밖으로 나와 눈을 치우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고속도로 등에서 수백 대의 차량이 고립되면서 피해가 속출한 것과 달리, 폭설로 인한 주민 고립 등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립 8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2시부터 모든 구간의 차량 통행이 원활히 이뤄진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정체가 해소돼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다. 폭설에 도로가 통제됐던 한계령과 미시령 등 도내 산간도로 4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영동선 백산역에서 동백산역으로 가는 열차는 운행을 중단했으며, 원주공항 2편의 항공기는 결항했다. 국립공원 41개 탐방로도 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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