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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독한 건 알겠는데 섬세는 좀"…나경원 몰아친 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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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2차 토론서 나경원·조은희 충돌
조은희 "공약, 섬세하지 못해"…나경원 향해 맹공
나경원 "오세훈 토론 때와 다른 조은희…1:3싸움"
토론 격해지자 사회자가 중재하기도
오세훈-오신환은 무상급식 책임론 두고 논쟁

국민의힘이 19일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본경선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나경원 후보와 조은희 후보가 강하게 충돌했다.

이날 토론에서 조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독할지는 몰라도 섬세하지 않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나 후보의 이번 선거 슬로건인 '독하게 섬세하게'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조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인 숨통트임론과 기본소득론, 아동수당 등 전체를 보면 (서울시 1년 예산보다) 최소 15~17조 원이 더 든다"고 주장하며 나 후보를 향해 "서울시 1년 예산이 얼마인지 아는가"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나 후보는 "지난해 42조 원이었고, 추가경정 예산까지 합쳐 47조 원을 썼다"고 답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순수 예산은 35조 원이고 교육청, 자치구에 가는 9조 원을 빼면 총 26조 원이 남는다"며 "남은 26조 원에서 13조 원은 복지비로 쓰고 나머지 13조 원으로 월급도 주고, 도로도 고치는데 도대체 어디서 17조 원을 가져올 것이냐"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조 후보가) 계산을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조 후보는 "나 후보는 공약의 전체 예산을 계산해보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고, 나 후보가 "전체 예산은 계산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그러니 섬세하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론이 격해지면서 사회자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 중간중간 언짢은 기색을 보인 나 후보는 "조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와 사뭇 다르다"며 "확실히 1대3 싸움인 것 같다"고 받아쳤다.

하지만 조 후보는 이후로도 "서울 내 0~5세 아동의 수를 아는가"라는 등 수치를 계속해 물으며 "나 후보가 더 섬세해야 한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숫자를 너무 잘 아시는 조 후보는 저것 하시면 되겠다. 세세한 숫자는 실무자가 다룬다"고 말했고 조 후보는 "아, 제가 실무자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와 조은희 후보에 앞서 1:1 토론을 진행한 오세훈, 오신환 후보는 '무상급식 투표 책임론'과 '공약 완성도'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오신환 후보가 "(10년 전) 시장직을 사퇴해 지금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자 오세훈 후보는 "잘못된 복지가 시작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는 오신환 후보의 공약인 청년 대상 반반 아파트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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