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8일 '2020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조사를 토대로 "한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대비 선방하면서 2016년 이후 인도에 내어준 5위 자리를 5년 만에 탈환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10대 자동차 생산국(중국‧미국‧일본‧독일‧한국‧인도‧멕시코‧스페인‧브라질‧러시아 순) 중 10개국 모두 생산이 감소했다. 또 1~4위 생산국은 모두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순위는 변동 없었다.
감소 비중을 보면 미국(19.0%↓), 3위 일본(16.7%↓), 독일(24.7%↓) 등의 감소 폭이 컸던 반면, 중국(2.0%↓)의 감속 폭이 가장 적었고, 우리나라도 11.2% 감소해 상대적이 적었다.
협회 정만기 회장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이 생산국 순위 5위를 탈환한 것은 큰 성과이나, 중국 약진 등 여건변화를 감안한다면 특히, 스마트화, 고급화, 전동화 등 혁신노력은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 2020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으나 하반기 북미와 중국 시장 중심으로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아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이 이날 펴낸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현대차·기아의 누적 매출액은 10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요타(-18.3%), 폭스바겐(-10.7%), 르노닛산(-34.2%), GM(-20.2%), 혼다(-19.9%), 포드(-21.5%) 등은 모두 매출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