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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추이, 증가·감소의 경계선상…긴장 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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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00~400명대 일주일 이상 지속
산발적 감염에 변이바이러스 위험…재확산 우려
"거리두기 피로감·백신 기대감에 봄철 대유행 우려"
"집단면역까지 거리두기와 역학조사가 유일한 방법"

박종민 기자

 

정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완화와 재확산의 경계에 있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4일 "지금 환자 추세는 감소로 갈지 증가로 갈지 경계선 상에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27일 559명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또 당시 500명대 확진자는 IM선교회라는 단일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사실상 최근 2주는 감소세 없이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육류가공업체, 주점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도 확인됨에 따라 유행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반장은 "일부에서는 4차 유행의 시작이라는 언급도 있지만, 아직 3차 유행이 안정화되지 못했다"며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수용성이 저하되고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사회적 기대감 등으로 분위기가 이완돼 3~4월쯤 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위험도가 여전한데, 사회적 긴장도가 낮아질 경우 이번 봄철 재유행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윤태호 반장. 연합뉴스

 

윤 반장은 "4차 유행의 규모는 알 수 없지만, 2~3월 백신 접종은 전체 인구의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대응 자체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는 시기로 보고 있다"며 "결국 거리두기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확산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00명대 환자 발생이 이어지며 설 연휴 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윤 반장은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는 없고, 주중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지자체나 현장의 혼란까지 염두에 두고 조치에 대한 안내를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크시겠지만 2월 중 전반적인 개편 방향성이 논의될 것 같으므로 사회적 긴장감이 완화되지 않도록 방역수칙 잘 지켜달라"며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수칙 이행이 같이 이뤄져야 4차 유행이 오더라도 3차보다 규모가 적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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