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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뮤지컬 박정희' 돌연 취소…알고보니 대관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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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실명 언급하며 분노
확인해보니 주관사, 막무가내 진행
대표 개인 계좌로 돈까지 보내

가세연 페이스북 캡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지난 2일 돌연 취소된 '뮤지컬 박정희'에 대해 건국대학교와 해당 공연장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위니아트에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행사 주관사인 뮤지컬컴퍼니에이는 위니아트와 공연 대관 계약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뮤지컬컴퍼니에이는 가세연과 함께 뮤지컬 공연을 준비했으며 위니아트측과 해당 대학교 대공연장 대관 업무 계약을 직접 진행했다.

위니아트 측은 3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뮤지컬컴퍼니에이에 공연 표를 판매하기 전 반드시 대관 계약부터 맺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며 "그런데도 대관 승인 절차 없이 인터파크 예매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은 대학 측 행사도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일정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특히 오는 2월 18일과 2월 19일에 대학 학위수여식 비대면 행사로 대관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일정을 2월 3일부터 2월 20일까지 무리하게 잡아 홍보했다.

논란이 일자 뮤지컬컴퍼니에이측은 1월 8일이 되어서야 대관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이는 접수에 불과할 뿐 대관 심사에 통과되지 않아 해당 회사와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위니아트 측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있어야 공연 대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공연장은 지난해 2월 10일부터 사실상 운영하지 않고 있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도 "코로나 국면으로 학생들도 해당 건물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획사가 티켓을 팔고, 홍보하고, 표 구매까지 독려한 상황이지만, 뮤지컬 제작사로부터 대관문의는 있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공연 대관 계약도 이뤄진 적은 없다는 위니아트측의 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뮤지컬컴퍼니에이는 대관 신청서와 함께 위니아트 대표 개인 계좌로 3천만원 상당의 돈부터 보냈다고 한다.

이에 위니아트 측은 "개인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를 보내야 하고 대관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정식적인 절차를 무시해 환불하려고 하니 답이 없었다"며 "돈이 들어오자 마자 변호사를 통해 두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트 측은 결국 지난 1월 인터파크에 대관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 예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안내 공문을 보냈다.

인터파크 측은 "공연이 취소되면서 예매자는 결제금액 전액 환불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뮤지컬컴퍼니에이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가세연 페이스북 캡처

 

한편 가세연은 뮤지컬 박정희 공연을 앞두고 행사 홍보와 함께 '굿즈'를 선보였다.

공연이 취소되자, 가세연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황당하게도 문재인 코로나 독재를 핑계로 뮤지컬 박정희 공연이 취소됐다"며 "건국대학교 그리고 위니아트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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