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선별진료소. 황진환 기자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수용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교정시설 내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일 서울남부구치소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검사와 격리·이송 등 긴급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당초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1명이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실시하자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함께 일하던 수용자 35명 가운데 5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접촉자로 분류된 수용자 102명과 직원 20명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가 이뤄진 결과 이날까지 취사장 담당 수용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같은날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접촉자 1인1실 격리, 수용자 급식 조달 방안 마련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질병관리청과 구로구 보건당국의 협조를 얻어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비확진 수용자 42명을 영월교도소로 긴급 이송하고, 확진자·접촉자 격리를 위한 1인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PCR 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교정시설에서 신규 확진자 숫자가 추가된 건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오후 5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진 인원(직원·수용자)은 이들 9명을 포함한 12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