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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 소속 의원 등 수백명 구금…배우자들도 '가택 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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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이 의사당 영빈관 외곽을 경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일어난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미얀마 정부 고위인사와 함께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 수백명이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일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수도 네피도에 있던 NLD 소속 의원 등 다수가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중 많은 의원들은 전날 예정됐던 의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네피도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개회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 따라 문민정부 2기 구성을 위한 첫 회의였다.

NLD는 지난해 총선에서 전체 상.하원 664석중 군부에 사전 할당된 166석을 제외한 498석 중 39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교도통신은 또 구금된 NLD 소속 의원들의 배우자들도 자택연금 상태라고 전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의사당 길목에 배치된 군용 장갑차. 연합뉴스

 

이밖에도 소수 민족 정당 소속 인사들과 군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던 유명 영화감독도 구금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수치 고문이 이끌던 NLD 집행위원회는 소속 의원들이 대거 구금되자 이날 당 관계자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그리고 다른 구금자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전했다.

집행위는 또 지난해 NLD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결과 인정과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었던 의회 개최도 촉구했다.

앞서 수치 고문은 쿠데타 당일 NLD 관계자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독배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수치 고문은 현재 자택에서 연금중이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외신에 따르면, NLD의 치 토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수치 고문이 관저에 구금돼 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밝히고 "수치 고문은 관저에서 자주 산책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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