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뉴스업]카카오 김범수 자녀, 투자 선생은 누구인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21-01-29 06:3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김범수 100% 지분 케이큐브홀딩스, 임직원 5명
두 자녀와 부인, 동생, 카카오 전 임원 등
케이큐브홀딩스, 기존 재벌들 재산 불린 형태와 유사
김범수 자녀 승계 안한다? 마음 바꾸면 가능
개인회사 통한 사익편취…국세청이 들여다봐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이창민 교수 (한양대), 최민영 기자 (한겨레)


◇ 김종대> 현명한 투자를 위한 코너 투자업 시간입니다. 기업진단 전문가 채이배 의원님, 기업 해부 전문가. 이거 참 맞나 모르겠네. 기업 해부 전문가 하여튼 이창민 교수님. 그리고 오늘 특별히 한 분 더 모셨습니다. 한겨레 최민영 기자님, 어서 오세요.

◆ 이창민> 안녕하세요.

◆ 채이배> 안녕하세요.

◇ 김종대> 오늘 어떤 기업 준비하셨나요?

◆ 채이배> 오늘은 우리 카카오.

◇ 김종대> 카카오. 핫하네요.

◆ 채이배> 핫하죠.

◇ 김종대> 오늘 최민영 기자님이 함께 나오신 이유가 카카오에 대해 독하게 파고드셨다고요? 그래서 특별히 모셨는데 맞습니까?

◆ 최민영> 네, 열심히 들여다봤습니다.

◇ 김종대> 그러시군요. 저는 카카오를 매일 하니까 저도 독하게 보고 있어요. 그러면 먼저 이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카카오 이야기하기 전에 이 얘기부터 할게요. 삼성전자가 오늘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채이배> 지난 1월 10일 경에 오늘쯤 해서 전년도 실적, 그러니까 2020년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 계획을 발표하겠다라고 했고요. 그래서 오늘 그 내용이 나왔는데요. 굉장히 아주 충격적입니다. 뭐냐 하면 기존에 배당의 거의 2배 정도를 지급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래서 주당으로 얘기하면 2018년과 19년에 주당 1416원의 배당을 해 줬는데 2020년으로는 2994원. 그러니까 거의 3000원가량을 하기로 해서 2배가 넘게 지급을 하는데 이 지급이 매 분기마다 됐었는데 매 분기마다 354원을 지급하다가 4분기 연말 배당으로 1932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배당을 하게 됐고요. 그래서 배당 총액이 2018년과 19년에 9조 6000억이었는데요. 이번에 배당 총액 20년의 배당 총액은 20조 3000억입니다.

 


◇ 김종대> 2배가 넘네요.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어마어마한 돈이 이번에 배당이 되는데 왜 이렇게 배당을 하냐.

◇ 김종대> 그건 제가 물어보려고 그랬어요. 왜 그렇습니까?

◆ 채이배> 돈을 많이 벌어서 배당할 수 있는데요. 물론 지금까지 많이 벌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좋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많은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금 이렇게 배당을 늘린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 김종대> 이것도 이재용 부회장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 채이배> 그리고 이제 배당이라는 건 마지막에 이익을 본 것을 마지막 단계에서 얼마나 나눠주냐라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고 그 앞단계에서는 이 번 이익을 어떻게 투자할 것이냐가 먼저 결정이 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투자를 많이 하면 배당은 그만큼 줄어들고요. 투자를 안 하면 배당이 늘어나는 그런 상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그러니까 투자 의사결정이 더 중시가 돼야 되는데 혹시나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 배당 계획이 더 우선시된 게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 김종대> 그거는 돈 많이 준다고 그러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약간의 우려도 있다. 이 교수님도 같은 의견이십니까?

◆ 이창민> 같은 의견이에요. 왜냐하면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더 뛰어넘는 특별배당이 나왔어요, 사실은. 그런 면에서는 사실은 돈이라는 것도 기업이 잘 분배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야 결국은 궁극적으로 주주한테 좋은 거지. 예를 들면 미래투자 안 하고 다 배당 준다고 주주한테 좋은 건 아닌데요. 과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과한 측면. 이거 조금 찜찜합니다. 오늘의 본격적인 주제 대기업 반열에 오른 카카오입니다. 최근에 주식 증여 문제가 화제가 됐죠? 설명해 주세요.

◆ 채이배> 이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친인척들에게 주식을 증여를 했어요. 그러니까 자녀도 포함되고 형제지간에도 주식을 주면서 시장에서는 그쪽 얘기가 김범수 의장이 되게 어렸을 때 공부하고 학업할 때 어려웠는데 형제지간에 그런 많은 도움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 우애가 있어서 이렇게 나눠준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고 그런 모습은 되게 좋은 모습이죠.

◇ 김종대> 아름다운 가족애를 발휘했다.

◆ 채이배>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요?

◆ 채이배> 그리고 자녀들한테도 한 264억 정도의 증여를 했고 이건 증여를 했으니까 당연히 세금을 납부를 하겠죠. 그래서 이 증여한 거 그 자체가 크게 문제된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세금만 잘 내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 교수님.

◆ 이창민> 그런데 이제 다른 형제들이나 이런 문제는 차치하고요. 자녀한테 넘어간 것이 포인트죠. 왜냐하면 김범수 의장이 기존에 다른 재벌과는 다르게 자녀들한테 경영권 승계를 안 하겠다. 자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많이 말씀을 하셨는데요. 굉장히 젊은 자녀들한테 이게 넘어가는 게 승계의 사전작업이 아니냐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거죠.

◇ 김종대> 그러니까 자녀에게 승계 안 시키겠다고 한 양반이 이렇게 주는 게 그거 뒤집는 거냐 이런 의문이에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닥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6만2400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박종민 기자

 

NOCUTBIZ

◆ 이창민> 그런 의문들이 나오죠.

◇ 김종대> 최 기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최민영> 저희는 일단은 김범수 의장이 증여를 한 시점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 김종대> 시점.

◆ 최민영> 지금 증여를 하겠다라는 공시가 나온 게 지난 19일이었어요. 지난주 화요일이었는데 이때가 보면 주식을 상속했을 때는 세금을 증여세 문제가 걸려 있을 텐데 이 증여세는 증여를 한 날로부터 앞으로 두 달, 뒤로 두 달 내에 매일매일의 종가의 평균액을 기준으로 증여세를 얼마를 낼지를 결정을 해서.

◇ 김종대> 가치를 결정을 해서.

◆ 최민영> 그런데 지금 당시의 카카오 종가가 19일 기준으로 43만 원이었고 지금 40만 원대 후반에서 계속 거래가 되고 있는데 주가가 많이 올라 있는 상태인 거고 이런 상황에서 증여를 결정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세금을 부담하면서 증여를 하겠다라고 하는 거니까 이 자체로는 크게 문제를 삼을 수는 없다고도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이걸 계기로 살펴봤었던 게 사실 카카오를 포함한 IT 벤처기업들이 짧게는 10년, 길에는 20년 동안 2000년대 이후 들어서서 굉장히 가파른 성장을 했죠. 그리고 이 창업자들이 이제는 나이가 한 50대 중반 정도 되었고 자녀들이 성인이 된 시점이기 때문에 이 IT 벤처 창업자들은 이 상속 문제를 어떻게 다룰까라는 의문이, 궁금증이 생겼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 IT 벤처 창업자들은 과거 재벌과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이야기를 해 왔고 특히 김봉진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자식에게 회사 물려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었고 그리고 김범수 의장 같은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나는 상속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여러 차례 카카오 직원들에게 그런 뜻을 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거든요.

◇ 김종대> 그렇군요.

◆ 채이배> 그래서 저는 아무튼 재산 자체를 물려주는 것은 당연히 물려줘야죠. 자식한테 물려줄 수도 있고 친인척에게도 증여할 수도 있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증여에 대한 아무튼 세금만 제대로 납부한다면 큰 문제는 없고 재산이 물려졌다 해서 무조건 경영권이 또 그대로 간다라고 보여지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재산권과 경영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고 아무튼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 시장에서 이게 경영 승계의 무슨 초석이라는 둥 또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경영 수업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라는 평가는 조금 과도한 평가 아닌가. 아직 어린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고 해서 이게 바로 승계작업을 한 거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도한 평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종대> 그래요? 그럼 왜 물려줬을까? 하여간 과도한 평가라고 얘기하시니까.

◆ 이창민> 그거 말고 증여 시점도 사실은 지금 주가가 좋을 때라는데 그것도 사실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카카오라는 게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성장할 회사라는 거라면 향후에 주가가 더 오를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보통 다른 재벌들이 주식을 증여하는 시점과 굉장히 유사한 타이밍에 하신 거라 그런 식의 정황적인 어떤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

◇ 김종대> 두 분 약간 강조하는 뉘앙스가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시죠?

◆ 이창민> 네.

◇ 김종대> 신흥 재벌 말하자면 IT 벤처기업들이 기존의 재벌을 답습할 것이냐, 뭔가 다를 것이냐. 이런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 채이배> 직접 봐야 되는 부분이죠.

◇ 김종대> 그러면 이 주식 증여와 함께 드러난 김범수 의장의 자제들 문제를 한번 파헤쳐볼까요. 그 자제들이 다닌다는 회사가 있어요. 케이큐브홀딩스. 발음 되게 어렵네. 그 회사 뭐가 문제인가. 카카오는 이 회사와 무슨 관계인가. 이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채이배> 우리 최 기자님이 열심히 취재하셔서 많이 언론에 나왔는데 저도 그 회사 감사보고서 보니까 이 회사가 2019년의 매출액은 4억밖에 안 돼요. 매출액의 대부분은 임대 수익으로 얻은 것이고요.

◇ 김종대> 임대 수익?

◆ 채이배> 이 회사가 건물을 하나 가지고 있는 거죠. 거기서 나오는 임대 수익. 그런데 이제 솔직히 임대 수익이 주가 아니라 이 회사는 카카오의 지분을 11%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에서 나오는 배당금이 꽤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카카오에서 나오는 배당금이랑 임대 수익이랑 합쳐서 상당한 소득이 있으니까.

◇ 김종대> 한 얼마 됩니까, 수십억? 수백억?

◆ 채이배> 금액이 40억 정도 되나요?

◇ 김종대> 배당금 수익하고 임대료 수익 합치면 어느 정도 버는 회사. 그러니까 한 수십억으로 되어 있네요.

◆ 채이배> 그래서 이제 배당금 수익이 41억인데 이게 카카오에서만 나온 건 아니고 다른 여러 주식을 가지고 있어서 골고루 나왔는데. 아무튼 이 회사가 그렇게 수익이 있으면 특별한 비용이 없으면 이익이 많이 나서 세금을 많이 납부해야 되는데 이 회사가 굉장히 많은 비용을 쓰고 있어요.

◇ 김종대> 얼마나 썼습니까?

◆ 채이배> 우리가 흔히 재무제표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라고 하는 그 항목에 24억 원이 있는데 이 중에 가장 큰 부분이 급여 14억이 나갔습니다.

◇ 김종대> 급여 14억.

◆ 채이배> 그런데 이 회사의 임직원이 다섯 분이라고 하는데.

◇ 김종대> 5명에 급여 14억.

◆ 채이배> 한 분이 대표이사가.

◆ 이창민> 그 5명의 구성이 포인트예요.

◇ 김종대> 그래요? 누구입니까?

◆ 채이배> 김범수 의장의 동생, 대표이사가. 그리고 김범수 의장의 부인이 여기에 또 이사로 들어가 있습니다, 두 분이.

◇ 김종대> 기타이사라고 기재돼 있네요.

◆ 채이배> 그리고 이제 자녀들.

◆ 이창민> 자녀들이 이번에 들어가서 문제가 된 거고.

◆ 채이배> 2020년 5월달에 입사해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했으니까 이 친구들이 급여를 받을 수 있겠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지금 5명이 14억의 급여를 받아갔다라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여기에 전체적으로 비용이 많아져서 이 회사가 결손이 납니다.

◇ 김종대> 결손이. 이렇게 많이 썼으니.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연합뉴스)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세금을 안 내도 되는 회사가 된 거죠.

◇ 김종대> 세금을 안 내도 된다. 그러니까 적자 나는 회사니까 법인세 낼 필요 없다.

◆ 채이배> 그렇죠.

◇ 김종대> 이런 거군요. 이 문제를 우리 최민영 기자님이 집중적으로 아주 독하게 취재하셨어요. 그래서 그 회사에 대해서 접촉도 하셨고 사무실이 어딘지 확인도 해 보셨죠? 그 취재 과정 좀 말씀해 주세요.

◆ 최민영> 일단은 직접 갔던 건물은 두 곳이 있는데요. 먼저 갔던 건물이 강남구 역삼역 근처에 있는 케이큐브타워라는 빌딩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빌딩은 지금은 한 외식업체에게 지난 2019년 말에 매각이 되어서 지금은 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데 그전까지는 김범수 의장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고 그리고 이 빌딩 안에 케이큐브홀딩스가 입주를 해 있었던 거죠. 그리고 케이큐브홀딩스라는 기업은 건물주 김범수에게 2019년에 1억 2500만 원, 그전에는 1억 6000만 원의 임대료를 지급을 했었던 거고요.

◇ 김종대> 비싼 건물이네.

◆ 최민영> 그리고 그다음으로 가봤던 건물은 케이큐브홀딩스가 지금 현재 입주해 있는 삼성역 앞의 한 빌딩인데요. 이 건물은 카카오삼성오피스라는 건물인데 여기에는 카카오커먼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카카오 계열사가 입주해 있고 이 건물 가장 꼭대기층인 15층에 케이큐브홀딩스 사무실이 있는 걸로 확인이 됩니다.

◇ 김종대> 그래요? 아주 독하게 다니셨네요.

◆ 최민영> 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게 케이큐브홀딩스에 홈페이지에 보면 대표 전화번호가 하나 나오는 게 있어요. 그래서 그 독한 취재의 가장 기본이 전화를 걸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쉽게 보이는 전화번호로 일단 전화를 걸었어요.

◇ 김종대> 전화를 했더니?

◆ 최민영> 그랬더니 그 전화를 받으신 분이 여기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아니다. 여기는 케이큐브홀딩스와 전혀 관련이 없다. 여기는 오닉스케이라는 기업이다라고 답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오닉스케이가 케이큐브홀딩스와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지난해 말까지 케이큐브홀딩스 대표를 지냈던 김범수 의장의 남동생인 김화영 씨가 케이큐브홀딩스의 대표를 지냈는데 이분이 오닉스케이의 대표도 함께 맡고 있는 거거든요.

◇ 김종대> 그러니까 그 회사가 그 회사 연결돼 있다. 그런 뜻이네요.

◆ 최민영> 그리고 오닉스케이는 부동산 관리회사로서 그 김범수 의장이 가지고 있었던 역삼역 앞에 있는 케이큐브타워의 관리를 맡았던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닉스케이와 케이큐드홀딩스의 다른 관계사들도 그 케이큐브홀딩스 전화번호, 제가 전화 걸었던 그 대표번호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그런 모습도 보였고요. 그래서 이런 장면을 보면서 이런 혼란스러운 전화번호와 우리는 홀딩스와 전혀 관련 없는 오닉스케이다라는 통화 내용을 통해서 김범수 의장의 가족 회사들. 그러니까 카카오와 지분관계가 있는 김범수 의장의 가족 회사들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고 투명하지 않다라는 모습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투명하지 않다는 말씀만 들려요. 그 앞전에 회사 이름, 사람 이름 막 나오는데 이미 그때부터 제가 못 따라갔는데 그러니까 다 연결돼 있고 뭐가 있는데 이게 어지럽다. 그다음에 어떤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지금 헷갈리고 홈페이지 전화번호도 이상하다. 다른 회사라 그런다. 이런 건데 지금 청취자 써니헌님께서 질문이 들어왔어요. 취재를 김범수 의장 자녀들 그 취재하셨는데 그 자녀들 나이가 몇 살인지 궁금합니다.

◆ 최민영> 나이가 김범수 의장의 아들인 김상빈 씨는 1993년생으로 올해 29살이고요.

◇ 김종대> 29살.

◆ 최민영> 예빈 씨는 27살로 1995년생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럼 이 두 자녀가 아까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하는 일이 뭡니까?

최민영 한겨레 기자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제작진)

 


◆ 최민영> 저희가 그 케이큐브홀딩스 대표와 통화가 되었었는데 그 대표의 설명으로는 투자 업무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직접 이 상빈 씨, 예빈 씨가 직접 투자를 실행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투자 업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까지는 설명을 하더라고요. 확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 김종대> 그러면 일 배우면서 겨우 몇 억씩 연봉 받은 거 아닙니까?

◆ 채이배> 얼마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전체로 아까 말씀드린 그런 임직원들이 등록된 등기임원들도 있고 자녀분들도 일한다고 하니까 그분들이 아무튼 14억을 받았겠지만 누가 얼마씩 받았는지는.

◇ 김종대> 누가 얼마씩 받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5명이 14억 원의 인건비를 가져갔으니까 그중에 포함돼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채이배> 그럴 가능성이 크죠.

◆ 최민영> 케이큐브홀딩스가 비상장 회사라서 이게 확인이 불가한 것 같습니다.

◇ 김종대> 비상장 회사면 들여다보기가 어렵군요. 기업 공개가 덜 되나 봐요.

◆ 채이배> 솔직히 개별 급여는 어디에도 잘 나오지 않는 개인정보다 보니까 감사보고서에는 나오지 않고요. 아무튼 자녀들이 그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100% 김범수 의장이 가지고 있는 회사예요, 개인 회사인데. 자녀들이 하는 일이 아까 말씀대로 벤처 투자를 배우고 있다라고 하고 진짜 이 회사는 재무제표나 감사보고서를 보면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재산의 거의 대부분이 그런 주식들, 카카오 주식을 비롯한 여러 투자하는 회사들의 주식이고 이 과정에서 아무튼 문제들이 발생할 우려가 좀 있다라는 게 저의 평가입니다.

◇ 김종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왜 이런 이상한 회사를 만들었을까 이게 가장 궁금한 대목 아닙니까?

◆ 이창민> 그러니까 이게 복잡하실 텐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기존에 우리 재벌들이 전형적으로 해 왔던 자기 개인 회사 세우고 그다음에 정보 공시 안 되고 불투명한 회사에 온갖 저희가 표현하는 사익 추구라고 할 수 있는. 가족들 취업 시키고 김범수 의장 개인이 회사랑 거래하고 그다음에 회사가 심지어 5명. 거기한테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돈도 빌려줬어요. 돈도 빌려주고. 그러니까 예전에 재벌들이 재산을 불려오는 행태를 그대로 하고 있고요, 결국에는. 그리고 또 하나 문제인 게 이 케이큐브홀딩스라는 게 목적이 아마 컨설팅 회사 이렇게 돼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실체가 뭔지가 불분명해요. 목적은 컨설팅회사인데 자녀들은 들어가서 벤처 캐피탈 투자를 배우고 있다고 그러고. 그리고 저는 제일 궁금한 게 누구한테 배우고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거기에 김범수 의장 부인하고 본인하고 동생이 있는데 거기서 누구한테 배우나요?

◇ 김종대> 최 기자님, 그렇다면 김범수 의장이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이런 이상한 계열사가 발견된 이런 현상들 일치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뭔가 괴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의견은요?

◆ 최민영> 아직까지는 사실 액면 그대로 보면 이게 지금 보도된 그러니까 자녀들이 케이큐브홀딩스에 다니고 있고 또 자녀들에게 수백억 원대 주식을 증여했다라는 사실만으로는 경영권 승계로 바로 연결시켜서 볼 수 없다고도 어떻게 보면 볼 수도 있겠으나 하지만 이게 카카오 쪽에서 늘 설명하는 게 김범수 의장이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라는 뜻은 확고하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이건 바꿔 말하면 김범수 의장의 의지가 확고한 것 말고는 그것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되는 거고. 그러니까 김범수 의장이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지 승계절차를 작업을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충분히 가질 수도 있는 것인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을 카카오가 정리를 하고 가야 되는 것이 아닐까.

◇ 김종대> 알겠습니다. 좋은 지적을 해 주셨어요. 아마 카카오도 충분히 기자님의 의견을 다 접했으니까 뭔 조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카카오 성장하면서 많이 구설에도 올랐고 그러면서도 또 아주 대단한 성장의 신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채이배> 신흥 재벌 대규모 기업집단이 되는 과정에서 공정위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적을 해요. 자산총액이 그룹 계열사들 다 합쳐서 5조 원 이상이면 너네는 대규모 기업집단이다라고 그렇게 지정을 하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공시나 이런 것들의 의무를 발생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계열사 신고를 누락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법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온 건 아닌데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불법적으로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고 하지만 아무튼 공정위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누락해서 문제가 됐었던 적이 있었고요.

◇ 김종대> 또요?

채이배 전 의원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제작진)

 


◆ 채이배> 또 한 번은 카카오톡이 전 국민이 아까 전에 거의 다 쓰는 메신저인데 이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있었습니다.

◇ 김종대> 기억납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이었죠.

◆ 채이배> 노동당의 부대표가 이 카카오톡이 실시간으로 감청당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됐고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네이버의 밴드 그다음에 네이트의 네이트온 그다음에 과거 다음이 했던 마이피플 등 국내에 많은 메신저가 있는데 이런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제 대화가 오가는 것들을 언제든지 이렇게 요청을 하면 쉽게 대화 내용을 기업들이 내줄 수 있다라는 우려가 생겼고 그러면서 많은.

◇ 김종대> 사이버 망명사태.

◆ 채이배> 사이버 망명설. 다른 외국계 메신저로 사람들이 옮겨갔던 적이 있었고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다른 문제들은 차츰 살펴보기로 하고 투자자들 관심을 저희가 충족시켜드려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시간이 좀 빨리 가는 느낌이죠?

◆ 채이배> 그렇네요.

◇ 김종대> 지난번에 ESG경영 얘기도 했고 카카오도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무엇을 가장 눈여겨봐야 될까요? 이 교수님?

◆ 이창민> ESG경영을 직접 만들겠다고 그러시고요. 그러셨는데 사실 이 ESG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G가 지배구조인데요.

◇ 김종대> 거버넌스.

◆ 이창민> 거버넌스잖아요. 그런데 ESG위원회 이런 걸 굉장히 거창하게 만드시는 것보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문제 지금.

◇ 김종대> 이런 문제, 승계 문제, 경영 문제.

◆ 이창민> 이런 문제. 그리고 이거 딱히 승계랑도 연결 안 시켜도 문제가 많은 거거든요.

◆ 채이배> 개인 회사.

이창민 한양대 교수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 이창민> 개인 회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사익을 추구한 거니까요. 이런 문제부터 먼저 해결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ESG위원회 만드신다고 그러고 제가 보니까 위원장을 또 김범수 의장이 직접 하시겠다고 그러는데 그러시면 안 될 것 같아요. 이거는 외부의 독립적인 분이 하셔야지 본인이 자기 감시하겠다고 하시는 건데 이런 문제 이렇게 팡팡 터지는데 저는 이렇게 해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거든요. 그 두 가지 짚고 싶습니다.

◇ 김종대> 채 의원님.

◆ 채이배> 개인 회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이렇게 벤처투자를 하다 보면 카카오와 많이 일이 겹칩니다,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이. 그러면 그런 경우에 어떻게 보면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를 위해서 일해야 되는 사람인데 개인을 위해서 일하게 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손해를 입을 수 있거든요. 이런 이해충돌의 관계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앞에서 이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개인 회사를 통한 어떤 사익편취 행위들에 대한 그건 제가 보기에는 탈세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국세청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이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서는 제가 아까 전에 많은 투자를 하는 중에 사모펀드 투자도 한 800억 정도를 해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 금감원도 한번 이런 부분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이 이해충돌을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시장에서는 감시, 감독을 해야 되고 그래서 주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혹시라도 카카오의 사업 기회를 뺏기지 않는지 눈 뜨고 지켜볼 일이다라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대> 지금 여러 가지 과제를 말씀하셨는데 그러려면 최민영 기자님이 기사를 더 열심히 쓰셔야 될 것 같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짧게?

◆ 최민영> 시작에 불과하다.

◆ 채이배> 더 열심히 파시겠다?

◇ 김종대> 그 정도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한 말씀은 듣고 싶었는데요. 이창민 교수, 채이배 전 의원 그리고 최민영 기자님 세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채이배> 감사합니다.

◆ 이창민> 감사합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