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위탁운용사(2021년도)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받은 결과 84개 운용사가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운용사가 신청한 규모는 펀드 조성 목표인 3조원의 3.2배 수준인 9조 7000억원이다.
투자 분야별로 보면 기업투자 분야에 70개 운용사(7조 4천억원)가, 인프라 투자 분야에는 14개 운용사(2조 3천억원)가 각각 신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2월 말까지 운용사 선정 절차를 끝내고, 순차적으로 자(子)펀드를 만들어 투자해 나가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5100억원을 출자해 28일 정책형 뉴딜 펀드의 모(母)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모펀드는 투자위험 분담, 민간 투자자금 매칭, 인센티브 부여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형 뉴딜 펀드는 기존 정책 펀드들과 달리, 운용사가 투자 분야, 펀드 규모, 정책출자 비율, 기준 수익률 등 펀드 핵심요소를 투자 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선정된 위탁 운용사는 모펀드와 정책금융기관 등의 출자금과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자펀드를 운용한다. 운용사가 1천억원의 자펀드를 운용한다고 가정하면 출자받은 300억원(모펀드 150억원·정책금융기관 150억원)과 매칭한 민간 자금 700억원으로 자펀드가 구성되는 식이다. 출자 자금과 민간 자금 매칭 비율은 운용사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민간에서 큰 관심을 갖고 다수 운용사들이 디지털·그린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뉴딜펀드 투자운용을 제안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