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1억요? 다 소용없고 일본이 사죄하면 용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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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문회 아니라 취임식 가겠단 뜻
1억 배상? 그보다 진심으로 사죄 받아야
'사죄받고 왔다' 할머니들께 전하고 싶어
자라나는 한일 학생들, 교육과 교류 필요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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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CBS 김정훈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다음 주 중으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4년 만에 외교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최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정의용 후보자의 청문회에 참석하고 싶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 직접 묻고 싶다. 정부 측에 이런 불만을 표시하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발언에 조금 오해가 있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이런 보도도 다시 나왔습니다. 먼저 이 부분 할머니께 직접 입장을 한번 여쭤보면서요. 지난 8일 나온 위안부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승소 판결 이후 23일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내용까지 어떻게 보셨는지 이용수 할머니께 직접 말씀을 들어보죠.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나와 계십니까?

◆ 이용수> 네.

◇ 김정훈> 네,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지금 건강은 좀 어떠세요? 할머니?

◆ 이용수> 네. 염려해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김정훈> 올해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먼저 사실관계 하나만 좀 확인하고 갈게요. 할머니께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하고 싶다 이런 의사를 전하셨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 이용수> 실은 그게 아니고요. 변호사랑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했어요. 새로 외교부장관님이 취임식을 하는데 그때 할머니 가시렵니까? 그래서 가야죠 하고 이 얘기도 했지. 그런 줄 알았지. 저는 청문회라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 김정훈> 그래요? 그러니까 원래 뜻이 취임식에 가시겠다는 것이지 청문회는 전혀 아니었던 거네요?

◆ 이용수> 네. 취임식에 가서 축하해 드리고 좀 그분한테 부탁이라 할까. 따지고서 볼까, 어떻게 할까 그러려고 가려고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 관련 입장을 밝히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이용수 할머니 제공)

 


◇ 김정훈> 그러네요. 지난 8일에 고 배춘희 할머니 포함해서 열두 분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는데 법원이 피해자한테 각 1억 원씩 배상하라, 이렇게 승소 판결을 했었거든요. 이 판결 보시고는 좀 어떤 마음이 드셨어요?

◆ 이용수> 저는 돈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어디를 가서 이 이야기를 해도 사죄를 받아야 됩니다. 사죄를 받아야 제가 명예회복을 합니다.

◇ 김정훈> 일본의 모테기 외무상은 오히려 이번 판결이 국제법에 위배가 된다. 오히려 한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이렇게 입장을 밝혔단 말이에요.

◆ 이용수> 그러니까요. 기자님, 제가 말씀드릴까요.

◇ 김정훈> 네.

◆ 이용수> 제가 끌려갈 그 당시에 일본이 와서 마구 끌고 가고 마구 죽이고 이랬을 적에 저 일본은 법이 없습니다. 무법천지입니다. 지금까지 아직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 아베라는 사람은 한국이 거짓말 한다 하는 얘기밖에 안 합니다. 그때의 무법천지로 했던 그대로 내려와서 지금까지도 법도 없고 하는 그 행세가 그대로 나오는 저 사람들은 무법입니까? 법을 모릅니까? 법이 없으니까 지금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1억요? 돈이 아닙니다. 지금은 사죄를 받아야 됩니다.

◇ 김정훈> 계속 강조하신 것이 돈 문제가 아니라 일본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지 이제 비로소 새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면 달라질 것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 이용수> 네. 저는 진정어린 사과. 세계가 알 수 있도록 사과를 하면 저는 용서도 할 수 있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정훈> 진심어린 사과가 있다면 흔쾌히 용서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 이용수> 네. 제가 저 하늘나라 가서 할머니한테 할 말이 있습니다. 제가 다 사죄 받고 왔다. 그 할머니들도 하늘에서 내다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김학순 할머니가 시작을 했고 이용수가 마지막으로 사죄를 받아서 제가 죽어서 할 말이 있고 또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 꼭 이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정훈> 할머님의 간절한 바람이 저한테도 좀 거세게 전해지는 것 같은데요. 할머니 마지막으로 이제 외교부장관도 바뀌고요. 또 이제 주일대사도 바뀝니다, 할머니. 이제 새로 일본을 상대로 우리의 정책을 결정하는 우리 정부 인사들이 좀 교체가 됐거든요. 그분들한테 꼭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 주시죠.

◆ 이용수> 우리 학생들을 위하고 일본의 학생들을 위하고 교류를 해야 됩니다. 이거는 왜 하느냐면 한국이 일본한테 배상하라, 사죄하라 하는 거. 뭐 때문에 하라고 하는지 모릅니다. 위안부라는 게 어째서 위안부고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됐다는 거 이거는 학생들이 꼭 이 역사공부를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이래서 일본한테 요구를 하고 한국이 요구하는 게 이렇다. 이렇게 당해서 요구한다. 이거를 알기 위해서는 사죄 안 한다고 해도 일본하고 교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해 들어서 결심했습니다. 미워하지 마라, 또 원망하지 마라. 다 보듬어라, 안아라. 울면서 저 혼자 애원하면서. 그러니 어떻게든지 세계가 평화로워졌으면 좋겠고 그래서 한국하고 일본하고 교류를 해야 된다. 그러면 서로 친하게 지내가면서 이 역사를 알아서 해결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걸 저는 생각했습니다.

◇ 김정훈> 이게 한일 양국이 서로를 좀 제대로 알 수 있는 그런 교육이 필요하고 이제 그러면서도 할머님이 다 안아드리겠다, 다 포용하겠다, 이런 말씀도 남기셨는데 오늘 말씀하신 그 간절한 바람들 저도 좀 깊이 새기도록 할게요, 할머님.

◆ 이용수> 기자님 고맙습니다.

◇ 김정훈>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에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이용수> 네, 고맙습니다.

◇ 김정훈>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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