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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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CBS 김정훈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허태정 (대전시장)
IEM국제학교라는 대전의 비인가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곳은 신입생과 재학생이 집단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방마다 7명에서 20명까지 함께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별다른 칸막이시설도 없이 식당 또 샤워시설 등을 함께 이용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곳이 대체 어떤 곳이기에 지금 같은 이런 때 이렇게 무모한 집단생활을 했는지, 또 당국의 방역수칙을 무시하면서도 버젓이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뭔지 꼼꼼히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대전광역시 허태정 시장을 연결해 보도록 하죠.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허태정> 네, 안녕하십니까? 허태정입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윤창원 기자
◇ 김정훈> 대전에 있는 IEM국제학교라는 곳에서 132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강원도 홍천을 방문한 목사 부부와 학생 39명도 확진됐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는데요. 대전광역시 방역을 책임지시는 시장님으로서 매우 당혹스러우실 것 같아요.
◆ 허태정> 그렇습니다.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렇게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한 예가 흔치 않은데요. 특히 대전은 그동안 확진자가 비교적 많이 발생하지 않아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됐었습니다. 이 확진자가 발표되기 바로 전날도 대전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그런 지역이었는데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돼서 우리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김정훈> 궁금한 것이 지금 검사가 이루어질 때 그때 이게 대전국제학교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수가 158명쯤 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 허태정> 158명.
◇ 김정훈> 그러면 10명 중에 한 8~9명 정도가 비율로 따지면 그렇게 감염이 된 건데 어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감염이 됐을까요?
◆ 허태정>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대상자의 80% 이상이 감염이 됐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 건물 구조라든지 생활상을 보면 지하 1층이 식당이고 그리고 5층까지 공부방을 비롯해서 합숙소가 같이 있었던 공간이다 보니까 소위 말하는 밀집, 밀폐, 밀접의 3밀 조건을 그대로 다 갖춘 공간이 되겠습니다.
◇ 김정훈> 전형적인 3밀 시설이네요.
◆ 허태정>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 방에서 20명까지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까 실제로 이 안에 확진자가 1명만 있어도 모두가 걸릴 수밖에 없는 이런 특이한 아주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김정훈> 말씀하신 것처럼 집단기숙 생활을 하면서 지하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을 때도 그 공간에도 좌석별로 별도의 칸막이가 없었다고 하고요.
◆ 허태정> 네.
◇ 김정훈> 또 샤워시설, 화장실도 공동 사용했다, 이렇게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건 정부나 대전광역시의 방역지침을 정면으로 어긴 것 아닙니까?
◆ 허태정> 그렇습니다. 지금 역학조사팀이 현장에 들어가서 체증한 사진을 보면 지금 지하 식당에도 지금 테이블별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그리고 샤워실이라든지 이런 경우들도 공동으로 다 사용하고 이러면서 실제로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방역수칙과는 전혀 동떨어진 시설이었습니다.
◇ 김정훈> 게다가 이게 첫 증상자가 나온 게 12일이었죠?
◆ 허태정> 그렇습니다.
◇ 김정훈> 그런데 바로 어떤 즉각적인 조치도 취해지지는 않았어요.
◆ 허태정> 이 부분이 저희 입장에서 놓고 보면 놓고 보면 잘 이해가 안 되고 매우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운영자가 기숙사 생활하고 있는 학생 중에 한 명이 12일 날 첫 증상을 보였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보통 상식적으로 당연히 선별진료소나 또는 최소한 일반 인근 병원을 통해서 진단을 받게끔 하는 것이 보통인데.
◇ 김정훈> 그러니까요.
◆ 허태정> 이것을 계속 검사라든지 치료를 미루었다는 것은 뭔가 말 못 할 속내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짐작케 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 안에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걸 이렇게 방치했다는 것도 도저히 저희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도 없고 또 이걸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처사입니다.
◇ 김정훈> 지금 유튜브나 레인보우로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저희가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시설 사진을 한번 띄워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시설이다, 한번 보시면서 인터뷰를 들으시면 좋겠고요. 문제의 IEM이라는 국제학교 도대체 어떤 곳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시장님.
◆ 허태정> 일종의 모 선교회가 있습니다, 그 위에는.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인데요. 설립은 2010년도에 됐고 대전에는 IEM이라는 국제학교 비인가학교가 있고 또 전국으로는 TCS라든지 TAS라고 하는 명칭을 가진 학교가 23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전에서 발생한 비인가 학교는 IEM이 되겠습니다.
◇ 김정훈> 그러니까 이게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학교다. 그러면 이게 학교인가요? 아니면 비인가라고 하면 학원으로 봐야 되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무슨 종교시설로 봐야 될까요?
◆ 허태정> 이게 지금 제일 애매한 부분입니다. 중대본하고 저희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했습니다마는 교육부 입장에서는 이건 학교가 아니다. 이런 입장이에요. 그러면 학원 등록을 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돼 있고. 이러다 보니까 소위 말해서 지자체든 교육청이든 관리주체가 명확하지가 않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우리가 방역활동에 있어서 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 김정훈> 방역지대의 사각지대에서 결국 3밀의 폭탄이 터져버린 그런 격이네요.
◆ 허태정> 그렇습니다.
◇ 김정훈> 그런데 이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이런 시국에 집단으로 기숙사식 운영을 했다 이 점도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 허태정> 그 부분이 이제 저도 참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뭐냐 하면 우리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게 외국인 국제학교의 형태로 운영되는 데가 제가 알기로는 고액의 수업료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기숙이다 보니까 더 그럴 수밖에 없고 다만 여기는 상대적으로 일반 기숙형 학교보다는 수업료가 조금 싸다고 하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 김정훈> 조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
◆ 허태정> 그럼 어쨌든 간에 이곳도 수업료를 받는 그런 시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 보니까 재학생은 1월 4일까지 그리고 신입생은 1월 15일까지 입소를 해서 합숙생활을 한 것으로 지금 보여지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운영자가 과감하게 그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조치를 했어야 되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이걸 열흘 이상 미룬 것은 그런 말 못 할 속내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 김정훈> 혹시 이쪽에서는 운영하는 쪽에서는 뭐라고 해명이나 변명을 좀 하던가요? 홈페이지나 그런 곳에서도 입장을 들을 수는 없어서.
◆ 허태정> 이쪽 지금 정확하게 진술을 좀 더 검증을 해야 되는데 그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조치는 했다라고 하는데 그 조치라는 것은 자기 중심의 조치가 아니라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방역수칙에 준해서 당연히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았어야 되는 거죠.
◇ 김정훈> 상식적으로요.
◆ 허태정> 그렇습니다.
◇ 김정훈>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분노, 허탈감을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이곳에 폐쇄조치가 내려졌죠?
◆ 허태정> 지금 3주간의 폐쇄조치를 했고요. 지금 심층역학조사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CCTV 분석이라든지 또 GPS 추적을 통해서 입소한 학생들 또는 거기 관계된 교직원들이 이동한 동선을 파악해서 추가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들이 추가적인 조치를 하고 있고요.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한테는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검사를 받도록 지금 안내하고 있습니다.
◇ 김정훈> 지금 폐쇄조치를 말씀해 주셨고 더 조사,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하겠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구상권 청구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허태정> 지금 당연히 이걸 통해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또 이것에 대한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필요하면 고발 또는 구상권 조치도 분명히 시행할 계획입니다.
◇ 김정훈> 이런 문제점을 아는 다른 비인가 교육시설이 혹시 대전 안에 또 있을 가능성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 허태정>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요. 지금 비공식적으로 저희들이 이게 비인가 시설이다 보니까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교육청하고 대전시 그리고 5개 자치구가 지금 합동 조사를 통해서 비인가 시설들을 전수조사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체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인데요. 대전에도 대전뿐만이 아니라 아마 전국에 이런 비인가 시설이 분명히 다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 김정훈> 네. 지금 IM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이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곳에 있고 또 광주에서 운영 중인 교육시설에서도 이미 2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다 이런 소식이 나오고 있어서 우려가 큰 상황인데.
◆ 허태정> 오늘 강원도에서도 또 MTS에서 42명이, 여기도 이제 대전에 있다가 홍천으로 옮긴 경우거든요. 저희들이 강원도에 알려서 조사한 결과 42명 중에 39명이 확진됐다는 통보가 있었습니다.
◇ 김정훈> 그렇습니다. 지금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종교 관련 시설의 집단감염 사례 지금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방역과 단속, 어려움을 많이 겪으실 텐데요. 또 대전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청취자들께도 한 말씀을 좀 해 주신다면요.
◆ 허태정> 무엇보다도 이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3밀. 우리가 꼭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방역수칙을 꼭 지키고 특히나 이렇게 합숙이나 이런 형태로 되는 곳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서 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김정훈> 말씀 잘 들었습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태정> 네, 감사합니다.김현정의>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