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경남은 하루 새 13명의 코로나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병세 악화로 숨졌다.
경상남도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1706번(80대)이 이날 오전 창원 경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1879번인 80대도 사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79번은 부산 2389번의 접촉자로, 지난 16일 접촉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 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돼 추가로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통보 한 시간 전에 숨졌다.
이로써 코로나19 관련 도내 사망자는 지난해 11월 21일 처음 발생한 이후 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창원 5명·거제 4명·진주 2명·밀양 1명·김해 1명(사망)으로 모두 지역감염이다.
창원에서는 1864번의 지인인 50대(1870번)가 확진된 이후 1870번의 가족인 50대(1871번)로 감염이 이어졌다. 1760·1771번의 가족인 20대(1876번)는 자가 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진주 국제기도원 방문 확진자인 1607·1608번의 가족인 50대(1877번)·20대(1878번)는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진주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도내에서만 71명으로 늘었다.
거제에서는 4명이 발생했다. 50대(1874번)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서비스 관련 확진자로 1774번과 접촉해 양성이 나왔다. 이로써 해당 시설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황진환 기자
순천 가족 모임과 관련해 경기도 시흥 562번의 가족인 40대(1867번)는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발현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793번의 지인인 30대(1868번)도 양성으로 나왔다. 60대(1873번)는 1860번과 접촉자다.
진주에서는 1862번의 지인인 30대(1869번), 1864번의 직장 동료인 20대(1875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양 80대(1872번)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127명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숙형 비인가 종교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해 도내에서는 4명이 포함됐다.
도는 해당 시설과 관련된 도내 교육시설 2곳(양산)과 연구시설 1곳(진주)에서 확인된 방문자 40명을 파악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해당 시설 관련자 모두 전수 감사할 방침으로,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단감염으로 번진 진주 국제기도원과 관련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고양이)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 기도원에서 키우던 3마리 중 2마리는 음성, 1마리가 양성으로 나왔다. 정부는 조만간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근거가 없으며, 사람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한다"며 "지나친 공포감보다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고 공공장소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은 지난달 2일부터 54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11명이 발생했고 이날 오후 현재 10명이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계속된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금지에도 경남의 확진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5인 이상 모임에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됐다고 아직 안전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님을 유념해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1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546명(지역 525명·해외 21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876명(입원 208명·퇴원 1660명·사망 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