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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전지현 아역→배로나…김현수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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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전지현 아역으로 얼굴 알린 후 꾸준히 연기 활동
'펜트하우스' 배로나 역으로 또 한 번 인상적 연기 펼쳐
어른들보다 잔혹한 아이들 세계서 강인하게 생존하는 캐릭터
"촬영 전 걱정했지만 열정 넘치는 배로나 감정에 접근하려 노력"
"석훈오빠와는 풋풋한 설렘 연기하며 즐거워…많이 사랑해달라"
"로나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해…배우 아닌 길 생각해 본 적 없다"

배우 김현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2011년 영화 '도가니'로 데뷔해 벌써 10년, 아역 배우 김현수는 서서히 자신을 쌓아왔다.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아역으로 널리 얼굴이 알려졌고, 이후에도 쉼없이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었다. 참여한 작품들의 내공만 보면 웬만한 일반 배우들 저리가라다.

김순옥 작가의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그런 김현수를 또 한 번 알리는 작품이 됐다. 이번에는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성악가를 꿈꾸는 '배로나'라는 캐릭터였다. 부모 캐릭터들 중심으로 극이 진행되긴 했지만 '펜트하우스' 청소년 역 배우들은 또 다른 작은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나갔다. 그리고 그 세계의 중심엔 '배로나'가 있었다.

누구보다 청아예고에 입학해 성악가가 되고 싶어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에 '미운오리새끼'가 돼버인 인물. 김현수는 '배로나'의 뿌리 깊은 욕망과 열정을 거침없이 표현해내면서 한편으로는 주석훈 역의 김영대와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 잔혹한 아이들의 세계에서 '배로나'는 살아 남아야 했고, 그 생존기를 그리기 위해서는 훨씬 더 밀도 높은 감정이 필요했다. "배로나에 제 경험을 녹여내기는 역부족"이었다는 김현수는 그럼에도 납득 가능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면 인터뷰로 진행된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배우 김현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 가장 강렬한 캐릭터였다. 배로나 역할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 로나는 자신의 꿈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그 꿈을 위해 고난을 꿋꿋이 헤쳐나간다. 그런 로나의 강인함이 잘 드러나길 바랐다. 사실 로나의 상황은 조금 극단적이어서 제 경험을 녹여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촬영 전에 걱정도 했다. 아직 사춘기라는 점에 집중하면서 조금 더 로나의 감정에 다가가려고 했다. 로나가 아직 사춘기인 소녀고, 성악을 향한 열정이 남다른 아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

▷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 비록 드라마에서는 다들 나쁘지만 실제로는 정말 좋은 분들이라 촬영은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엄마인 유진 선배님과 가장 많이 촬영했는데 선배님께서 먼저 다가와주시고 촬영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그 덕분에 모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석훈오빠(김영대)와도 그 나이대 학생들만의 풋풋한 설렘을 연기하며 즐겁게 촬영했다.

▷ 석훈과의 풋풋한 러브라인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라

- 사실 석훈과의 씬이 많지 않고 다른 장면들에 비해 임팩트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놀랍고 감사했다. 특히 미방송분까지 들어간 편집영상이 유튜브 조회수가 엄청 높더라. 로나와 석훈이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배우 김현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역 배우로 활동해 올해 21살, 벌써 데뷔 10년이 됐다. 이번에도 교복을 입어 아쉬움이 남았을 수도 있겠다. 성인이 돼서도 계속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 캐릭터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제 나이에 맞는 성인 역할을 하면 좋겠지만 이런 학생 역할도 한때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못할 것 같으니까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보겠다. 매 작품 항상 감사하고 즐겁게 촬영해 연기를 시작하고서부터는 배우가 아닌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 배로나는 굉장히 자신의 목표치가 높고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배로나와 본인이 닮은 지점이 있다면

- 제 주변에는 제 꿈을 항상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로나의 상황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로나가 안쓰러웠다. 많이 외로웠을 거다. 로나는 어려운 상황에도 지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고 하는데 그런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같은 상황이라면 '과연 로나같이 행동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배우 김현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기에 대한 피드백은 보는 편인지? 주변에서 배우 친구들이나 친한 지인들, 아니면 가족들이 이번 작품 속 모습을 보고 어떤 조언을 했을지 궁금하다

- 부모님 그리고 언니와 함께 살아서 항상 함께 모니터를 하고 가족들이 피드백도 많이 주는 편이다. 저보다 객관적으로, 더 심층적으로 분석을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제 주변분들은 로나라는 캐릭터가 저와 많이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시고 놀라시더라. 힘든 장면 보면 걱정도 해주고, 열심히 피드백 해줘서 고맙다.

▷ 중앙대 연극학과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안다. 학교 생활 경험이 연기에도 변화를 가져온 지점이 있을까

- 사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1학년까지만 마치고 휴학을 하게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많이 느끼고 배웠던 것 같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만 해왔는데 대학에서 연극에 대해 조금 배우고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른 세상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 1년 덕분에 로나라는 역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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