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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세 부산 민심에…여야 대표도 '가덕 신공항'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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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산의 미래비전 공항 빼고 말 못해…특별법 2월 국회 처리"
김종인 "우리 당도 필요하다고 생각…종합적인 부산 경제 전망 수립을"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일대 모습. 연합뉴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여야 지도부의 신경전까지 더해져 점점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을 역전한 최근 여론조사가 나오고, 대진표가 꾸려진 후보들 사이 경쟁도 심화되면서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은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었으면 한다"며 "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88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7조원, 취업 유발효과 53만명으로 추산했다.

그는 "부산의 미래비전을 이야기하면서 공항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며 "가덕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전날 부산을 방문해 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과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며 지역 민심을 챙기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에서 대구경북 지역 의원 등을 중심으로 가덕도 특별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고 있는 것과 대비해 표심 호소에 나선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은 '가덕 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경제적 의미와 파급력을 깍아내리는 발언"이라고 겨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백중세로 변한 부산 민심을 예의주시하는 기류다. 김 위원장도 설 연휴 전 부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특별법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여당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시민들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당의 부산 지역 위원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가덕도 특별법 처리에 야당도 동참할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신공항 하나가 부산 경제를 크게 살린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종합적인 부산 경제 전망을 수립하고 그 일부가 가덕도 공항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 회의를 준비하고있다. 윤창원 기자

 

리얼미터가 전날 공개한 부산·울산·경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9.9%다. 34.5%를 보인 민주당에 못 미쳤다. 



특히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0.7%, 민주당이 24.7%로 큰 격차를 보였던 것과 달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같은 날 내놓은 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 27%를 기록해, 33%인 민주당이 앞섰다.

이 조사도 같은 기간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김 위원장은 전날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도 '당내에서 부산 선거에 지도부가 더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 선거라는 게 쉬운 데가 어딨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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