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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개]'소설 표절' 논란 알고보니…국민의힘 수석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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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작가 소설 표절한 뒤 문학상 수상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소개 이력
국민의힘 "그런 자리 없다"면서도
코로나 특별위원회에선 "자리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손모씨가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를 도용해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씨의 과거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손씨의 의혹이 담긴 내용들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손씨가 국민의힘에서 활동하는 정황이 담긴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게시물을 보면 손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공지'라며 제3기 통일협력 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공개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이 찍힌 임명장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사진도 올라왔다.

구글 캡처

 

실제로 구글에 손씨의 이름과 국민의힘을 검색해보면 '국민의힘 3기 책임당원협의회 통일협력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국민의힘 코로나19대책 특별위원회 국민라듸오 리포터' 등과 같은 내용이 손씨의 페이스북 계정과 연결돼있다. 하지만 클릭해보면 관련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그런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씨가 당원이느냐에 질문에는 "규정상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소속 한 위원은 "그런 자리가 있다"며 "손씨의 이름을 들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손씨는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작' 가작,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 등 문학 공모전에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작가도 소설가도 아닌데…"라는 글을 올리며 '포천38문학상' 상패와 수상작품집, 관련 기사 등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이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작가 김씨의 단편소설 '뿌리'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손씨는 지난 18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공모전 출품을 위해 준비했지만,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링 중에 한편의 글을 발견하게 되고, 그 글로 여러 곳의 문학상에 공모를 했다.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 줄 알았다. 작품 표절이 문학상 수상에 결격 사유가 되는지는 몰랐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학상을 받았다고 직접 공개했다. 손모씨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작가 김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논란) 후에 그 문학상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받은 분들의 창작물을 많이 표절했다는 걸 알고나서는 문학상을 그저 돈벌이로 사용했다는 것에 더욱 슬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한 내용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등장했다. 당사자 입장을 듣기 위해 손씨에게 연락을 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상태다.

한편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작의 가작,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은 수상 취소 공고를 낸 상태다. 포천시 또한 손씨의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환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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