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일 연속 500명대 환자 발생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580명으로 누적확진자는 7만 1820명이다.
지난 10일부터 매일 신규확진자는 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3명→580명을 기록하고 있다. 확연한 감소세 없이 500명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547명이고, 해외유입은 33명이다.
지역발생은 경기 163명, 서울 148명, 부산 59명, 인천 30명, 대구 23명, 강원 22명, 경북 19명, 전북 17명, 경남 15명, 전남 13명 등이다.
충남·울산(각 8명), 충북·광주(각 6명), 대전(5명), 제주(4명), 세종(1명) 등에서는 한 자릿수 발생이 확인됐다.
치료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4명 감소해 360명이다. 사망자는 19명 늘어 누적 1236명(치명률 1.72%)이다.
500명대 환자 발생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현행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치 및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2주 더 연장하고, 개인 간 접촉을 줄여 감염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컸던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헬스장, 학원, 노래연습장 등 오랜 시간 문을 닫아야 했던 다중이용시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다중이용시설에는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을 두고 오후 9시까지 운영을 허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역수칙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여 일상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는 당위론과 누적된 사회적 피로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단 현실론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