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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브이]명중률 30%, 망망대해 표류…中군함 계속 찍어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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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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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 해군이 진수한 군함은 28척. 여기에는 그 비싸다는 이지스함도 7척 포함돼 있다. 더군다나 같은 해 12월에는 며칠 간격으로 군함 5척이 줄줄이 진수됐다.

국방비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천조국’ 미국조차 따라가기는 힘든 건조량이다. 미국 해군은 주력 전투함으로 사용 중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을 31년 동안 75척 건조했다. 연평균 2.4척 꼴이다.

중국은 알레이버크급과 비슷한 급인 ‘055형’을 2년 반 만에 5척 진수시킨 것은 물론, 10척이 넘는 동급 함정을 전국 각지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1척당 한화로 ‘1조원에 달하는 군함’을 대량 양산하는 것이다.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도 마구 찍어내고 있다. 1척당 한화로 8000억 수준인 이 군함은 최근 3년간 20여 척이 건조됐다. 이 두 가지 함선이 전부가 아니다. 미사일 초계함, 상륙함, 항공모함, 잠수함 등 수십 척의 군함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은 350척 이상으로, 미국의 293척을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 국방부는 “중국은 이미 전함 건조 능력 등에서 미국과 동등하거나 미국의 능력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 군함들의 전력은 믿을만할까? 세계 1위 해군력의 미국은 초도함 건조 후 두 번째 함을 건조하기까지 2년간 시차를 둔다. 2년 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술적인 결함 등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유럽연합 역시 초도함 건조 후 2~3년 갭을 둔다.

중국은 이러한 갭이 없다. 무차별적으로 군함을 복사기마냥 찍어내고 있다. 기술적 결함을 보완하지 않고 찍어낸 함선의 한계는 명확했다.

2016년 ‘림팩’ 훈련에 참여한 중국의 이지스함 ‘052C’는 가상 전투에서 명중률 30%를 ‘자랑’하며 전 세계에 망신을 당했다. 대한민국은 이 훈련에서 ‘기함’을 맡아 훈련을 지휘했다.

다음해인 2017년 중국은 ‘052C’형을 보완한 ‘052D’를 중·러 연합훈련에 파견했는데, 기관고장으로 며칠을 망망대해에서 표류한 일도 있었다. 2019년에는 중국이 독자기술로 만든 첫 항공모함 ‘산둥함’이 취역했는데, 시험 운항에서 돌아오던 중 갑판이 붕괴해 지지대를 받쳐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국이 기술적 결함 보완 없이 군함을 계속 찍어내는 이유는 ‘조선산업 붕괴’에 있다. 한때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덤핑 전략으로 세계 선박 시장을 석권했던 중국 조선업계. 하지만 연간 수백척 씩 팔려나간 중국 배들은 연달아 문제를 일으켰고, ‘글래드스톤 호 사건’으로 중국 조선업계는 완전히 침몰해 버렸다.

글래드스톤 호 사건은 중국 국영조선그룹 계열인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건조 2년 밖에 안된 시점에 선체 결함으로 운항 중단된 일이다. 수십 년씩 사용하는 화물선에서 있을 수 없는 사건이다. 고장 뒤의 일은 점입가경이었다. 중국에서 파견된 수리공들이 몇 달을 들여다보고도 수리를 못한 데다, 수리비가 새 화물선 건조 비용보다 더 많이 청구됐다.

사건 뒤에도 중국 업계는 건조 선박에 불량이 발생하거나 납기일을 맞추지 못했음에도 ‘잔금을 치르고 인수해가라’고 고객을 윽박지르는 기상천외한 행위를 했다. 때문에 중국 조선업은 빠르게 몰락했다.

결국, 중국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망해가는 조선소들을 위해 대량의 군함을 발주해줬고, 이로 인해 검증도 안 된 동종 군함들이 대량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현재 중국의 해군력은 외적으로는 미국의 코앞까지 쫓아간 상태이다. 하지만 외화내빈(外華內貧), 비교적 친중 국가인 러시아에게마저 “중국이 미 항모 1척을 잡으려면 중국의 해군력 40%를 희생해야 한다”는 평가를 듣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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