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차곡차곡 모아' 마스크 기부한 '지적장애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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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소녀가 기부한 마스크. 광주 광산구청 제공

 

한 지적장애 소녀가 용돈으로 마련한 마스크를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4일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쯤 광산구청 1층 현관에 한 소녀가 방문했다.

이 소녀는 청원경찰에게 "집에 있는 마스크와 모아둔 용돈으로 구입한 마스크를 기부하려고 왔다"고 말을 전한 뒤 기부 담당 부서에 직접 포장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소녀가 건넨 선물은 총 6개로, 선물 포장지에는 '어린이용'과 'KF94'라는 문구가 적혔있었다. 소녀는 선물을 통해 50개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기부 담당자는 대화를 통해 소녀가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인이고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음을 알게 됐다.

장애로 인해 발음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소녀는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과 힘들게 지내는 아이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평소 아빠가 우리 가족이 힘들게 생활하는 것 같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더 힘든 이웃이 많아서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광산구청은 소녀의 바람대로 송정1동 행정복지센터를 거쳐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아동에게 마스크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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