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리는 수도 워싱턴에 대해 11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는 20일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바이든 당선자 취임식을 앞두고 무장시위 등 위험 수위가 높아지자 연방정부 자원 및 인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긴급사태가 존재한다고 선포하고 대통령 취임식에서 비롯되는 긴급 상황에 대한 워싱턴 당국의 대응을 연방당국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난과 공중보건 및 안전을 보호하고 재난 위협을 경감하고 회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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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선포 기간은 11일부터 24일까지다.
백악관은 긴급사태 선포로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연방기관이 긴급상황을 완화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는 군 병력 1만 5천명이 주변이 배치된다.
대니얼 호칸슨 주방위군 사령관은 "비밀경호국, 의회 경찰, 국립공원관리청 경찰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우리 군은 보안, 물류, 연락, 통신 임무를 지원해달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워싱턴DC에 수백 명의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