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이후 미국 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고 13일 표결하기로 한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들(Trumpers) 사이에 무장봉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NN은 이날 인터넷 머릿기사에 '위험에 빠진 미국'이라는 제목을 걸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하원에 제출되자 내건 화두다.
민주당은 48시간 내 표결하는 신속처리 절차를 택했다.
하원 435명중 210명이 벌써 서명을 마친 상태라 가결 가능성이 높다.
새 대통령 취임을 불과 열흘 앞둔 상황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이야기는 찾아 볼 수 없다.
이런 딜레마로 상원의 탄핵 최종 심판은 취임 이후 진행된다.
임기가 끝난 대통령을 이렇게 '부관참시'하는 이유는 4년 뒤 트럼프의 대선출마를 원천 막기 위해서다.
워싱턴DC 검찰의 경우는 의회의 탄핵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폭동 선동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11월 대선에서 7400만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게 보여 주듯 반발도 만만찮다.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는 탄핵 찬성표를 던지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ABC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까지 10여일 동안 50개주(州) 주도(州都)와 수도인 워싱턴DC에서 무장시위가 있을 수 있다는 첩보를 FBI가 입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주건 패배한 주건 상관없이 각 지역의 정부 사무실을 습격하자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주정부나 지역의 연방 법원 등을 습격하자고 모의한 '단체전화'의 단서도 입수했다고 한다.
또 바이든 취임전 토요일인 1월 16일 워싱턴DC로 집결하자고 모의중인 무장 단체의 존재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FBI가 미국 전역의 경찰에 자체 보안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첩보는 지난 6일 의사당 침탈사건 때 무기나 흉기를 전문가처럼 다룰 줄 아는 전직 군인들이 많았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CNN은 사건 당일 포승줄이나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가담자들의 모습이 여러 미디어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이 가운데 20여명의 신병을 확보해 1차로 기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