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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세훈‧나경원 긴급회동…'후보 단일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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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羅, 지난 3일 '후보 단일화' 회동…'안철수 쏠림' 견제
양측 모두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지 밝혀 평행선
초반 승기 잡은 안철수, 부동산 공약 발표 등 속도전 채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왼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양자 회동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 전 자체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전 시장은 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나 전 원내대표와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며 "외부 인사인 안 대표에 맞서기 위해 당내 유력 인사들끼리는 자체적으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이 요청해서 만나긴 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지금 고민 중이다.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는 분위기다. 오 전 시장과 나 전 원내대표 입장에선 야권 유력 후보인 자신들이 모두 출마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윤창원 기자

 

안 대표가 입당 후 경선을 펼치더라도 유력 주자인 오 전 시장과 나 전 원내대표의 표가 분산될 경우, 결국 안 대표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오 전 시장과 나 전 원내대표 간 자체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무산된 셈이다.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안 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추가 논의를 위해 당내 경선 일정을 이달 말쯤으로 연기한 상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의 입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안 대표는 여세를 몰아 서울시장 공약 발표를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방역대책과 아동학대 방지 대책에 이어 시일 내 부동산 공약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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