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뼈대만 남은 제주 32명민호…시신 1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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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4일 오전 배 뒷부분 인양 작업…제주항 7부두로 옮긴 뒤 정밀 감식

제주항 앞바다에서 전복‧침몰된 32명민호의 선미(배 뒷부분) 인양 작업이 끝났다. 특히 인양 작업 중에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4일 오후 1시쯤 길이 12m, 폭 5m인 32명민호(배 전체 길이 26m)의 선미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배 구조가 훤히 들여다볼 정도로 선체는 뼈대만 남았다.

특히 사고 당시 선원 5명이 해경 구조대원에게 생존 신호를 보냈던 장소인 선미 쪽 선실 윗부분도 완전히 드러난 상태였다. 시신 유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선 도면상 선미 상단에는 기관실이, 하단에는 선실이 있다. 기관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32명민호의 모습은 처참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인양 작업 과정에서 한국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인양된 32명민호 선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민간 업체에 의뢰해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에는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100t)과 예인선(62t)이 투입됐다.

인양 작업을 벌인 해상은 제주항 서방파제 끝단에서 남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이다. 사고 당시 전복된 어선이 방파제와 부딪히며 침몰한 곳 인근 해상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인양 작업을 벌여 양망기(그물을 걷어 올리는 기계)와 엔진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끌어올린 데 이어 선미도 인양됐다.

인양된 32명민호 선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바지선 위로 끌어올린 선미는 제주항 7부두로 옮겨진다. 해경은 이후 선미에 대한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 또 선미 침몰 해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도 벌인다.

해경 관계자는 "선미 인양 과정에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침몰 해저에 진흙이 많아 시신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한림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됐다.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3시간여 만이다

전복된 32명민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어선에는 선장 김모(55)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선원 5명은 선미 쪽 선실에 있었고, 2명은 조타실에 있었다.

지난달 31일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 김모(73)씨의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선장 김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날 인양 작업 중에 수습된 시신이 선원으로 확인되면 실종자는 4명에 사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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