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시도별 일·생활 균형 지수. 고용노동부 제공
서울시가 지난해에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선정됐다. 또 제주도와 부산시, 전라남도, 대전시가 서울시의 뒤를 이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보면 전국 평균 50.5점을 기록해 전년인 2018년(50.1점)보다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한 실태조사로 산출해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점수로,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국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시(58.8점), 제주도(56.7점), 부산시(56.2점), 전라남도(55.2점), 대전시(53.7점) 순으로 일·생활 균형 수준이 우수했다.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변화. 고용노동부 제공
전년과 비교하면 제주도(47.5점→56.7점)가 가장 크게 개선됐고, 전라남도(49.8점→55.2점), 대전시(49.1점→53.7점), 인천시(48.5점→50.4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우선 '일 영역'의 경우 초과근로시간이 감소(13.3시간→12.2시간)하고 휴가 일수가 증가(5.5일→6.2일)하는 등 일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는 추세가 확인됐다.
'생활 영역'에서도 남성의 가사노동 분담 비중이 증가(19%→22.9%)하고, 일과 가족 중 '일 우선'이란 답변이 감소(41.2%→40.3%)했다.
'제도 영역'에서는 에서는 여성 및 남성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국공립보육시설, 초등돌봄교실 운영 등 제도 이용 사업체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지자체 관심도 영역'의 경우 일·생활 균형 조례 제정, 전담 부서 및 인원 확충 등의 노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교육·컨설팅 등 제도확산을 위한 노력은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역별 지역 순위를 살펴보면 '일 영역'은 대전시(15.5점), 강원도(15.2점), 전라남도(14.2점), '생활 영역'은 제주도(18.3점), 부산시(17.5점), 경상남도(16.6점), '제도 영역'은 서울시(19.9점), 세종시(18.5점), 대전시(15.2점), '지자체 관심도 영역'은 부산시(14.4점), 전라남도(13.3점), 충청북도(12.2점)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