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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콕'에도 빈곤층 70% 에너지 소비 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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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대전환경운동연합, 2020년 겨울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에너지 효율·난방 실태도 열악
에너지 빈곤층 '발굴'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인력 확충 필요

2020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현장사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공)

 

코로나19 확산 속에 실내 생활이 늘었지만, 취약계층 10가구 중 7가구의 에너지 소비는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부분 가구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에너지소비량이 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28일 에너지시민연대와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2020년 겨울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대전(대덕구), 부산, 광주(광산구·서구), 전남(목포) 등 5개 시도의 6개 지역 에너지 취약 300가구 중 실내생활 에너지 소비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다고 답한 가구는 57%(172가구)로 나타났고, 오히려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도 12%(37가구)에 달했다. 에너지 취약가구 69%의 에너지 소비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는 27%(81가구)에 그쳤다.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난방 사용에 따른 가스 소비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냉·난방기기) 26%, 가전제품(TV, 컴퓨터 등) 17% 등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209가구 중 이유에 대해 73%가 '생활양식 변화가 없어서', 23%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 6월부터 한 달 동안 에너지시민연대가 전국 28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9.9%가 코로나19로 실내생활에 따른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 측은 "일반 가정의 경우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실내생활 확대로 에너지소비량, 생활양식 등 변화가 컸다"면서도 "노인 세대가 주된 에너지 취약 계층의 경우 원래 실내생활이 상대적으로 많고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적게 쓰고 아껴 쓰기 때문에 에너지소비량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실내 생활이 많은 것도 있지만 필요한 만큼 못 쓰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이지 이들이 필요한 에너지양이 적기 때문에 적게 나왔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가정과 달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에너지 소비량이 늘지 않은 것은 빈곤층의 생활 양식과 더불어 이들의 상황이 더 열악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현장사진. (사진=에너지시민연대 제공)

 

이런 가운데 에너지 빈곤층의 에너지효율과 난방시설 실태 역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에너지효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창호 기능의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통기성(2.9점), 채광(2.7점), 기밀성(2.8점), 결로(2.9점), 유리·창틀·벽체 균열(3.0점), 창틀 뒤틀림(3.0점) 등으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가구의 절반 이상이 전기장판을 보조 난방시설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용 부담으로 가스보일러는 사용하지 않고 전기장판만을 사용하는 가구도 일부 있었다.

특히 에너지빈곤층 '발굴' 부분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면조사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시민연대 김솔지 간사는 "에너지빈곤층은 주택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 종류가 달라 사각지대를 발굴하려면 직접 방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서비스가 많이 줄어들어 유선이나 비대면 통해 사각지대 발굴을 해야 하는데 인력적인 한계가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복지업무를 위해 시·구·동 단위 간 긴밀한 업무 협력이 필요한데 기초지자체 역시 인력이 매우 부족해 인력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 기본 인적사항, 주거생활(창호 및 냉난방 시설), 에너지 이용현황, 에너지 복지정책 관련 사항 등 4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 가구 유형은 노인 세대가 247가구(82%)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연령은 73.7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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