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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욕하고 화장실 순번제까지…올해의 직장 '갑질'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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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2020 10대 갑질 대상' 선정
"법 보완해야…5인 미만 사업장·원청 갑질 등 사각지대 여전"

(사진=자료사진)

 

"양진호, 조현민, 박찬주로 끝난 게 아닙니다. 우리 회사 '갑'들은 여전히 '갑질'을 일삼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직장에서의 갑질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27일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들어온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가운데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2849개 중 10개 사례를 '갑질 대상'으로 선정했다.

△양진호상(폭행) △박찬주상(잡일 지시) △조현민상(원청 갑질) △쌍욕대상(폭언) △모욕대상(모욕 갑질) △엽기대상(엽기 갑질) △훔쳐보상(CCTV 감시) △막말대상(막말 갑질) △황당무상(황당 갑질) △갑질대상(종합 갑질) 등이다.

◇폭행(양진호상)

#1. 상사는 차에 같이 타고 있을 때 제 머리를 손으로 두 차례 가격했습니다. 하루는 제가 실수했다는 이유로 "XX 새끼야 왜 그랬냐? 한숨 쉬냐. 죽을래?"와 같은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정시에 퇴근했다는 이유로 전화를 걸어 "칼퇴했네? 할 일이 없어 퇴근했냐? 그만두고 싶지? 그만두게 해줄게"라며 폭언을 했습니다. 무서워서 더 이상 회사를 못 다니겠습니다.

◇잡일 지시(박찬주상)

#2. 매달 야외활동이라는 명목으로 1박 2일로 회장님 별장에 가서 울타리 공사, 엘이디 전등 교체를 하고 김장을 하고 밭도 맵니다. 다음날 오전 세면대 수리, 비데 설치 일까지 하고 나서 본사로 돌아옵니다. 예전에도 고용노동부에 신고당했던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잠잠해지니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 이런 업무 외적인 노동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해야 하나요?

◇원청 갑질(조현민상)

#3. 공공기관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담당 주무관님은 업무와 무관한 일인데 정원에 화단을 새로 꾸미라고 하고, 근무 시간에 차를 고치러 가는데 심심하다며 용역업체 직원을 데리고 갑니다. 직원을 뽑을 때 직접 채용에 개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 직원을 그만두게 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용역업체 직원을 명찰로 툭툭 치고, 여직원에게 마담이라며 성희롱 발언도 했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고 고용 승계가 안 될까봐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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