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 권고를 수용하면서 미국이 배송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하라는 ACIP(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모더나의 백신을 실은 트럭이 이날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을 출발했다.
백신에는 유통에 필수적인 '적정 온도'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장치인 페덱스의 '센스어웨어 ID'도 부착됐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질병의 백신 운송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590만회 분의 모더나 백신을 전국 3700여곳에 배포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의 첫 접종은 월요일인 2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실신한 미국 간호사.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간호사가 잠시 실신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중계됐다.
미국 테네시주 CHI 메모리얼병원의 수간호사인 티파니 도버는 지난 17일 TV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고 "미안해요. 정말 어지러운데요"라며 쓰러졌다.
이후 스스로 일어나 "종종 실신하곤 한다. 나는 미주신경계 과민 반응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DC는 "실신은 많은 의학적 처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다"며 "거의 모든 백신에 대해 접종 뒤 실신한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