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야당이,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생각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이날 안 대표는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 일가의 행태를 보며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다"며 "국회는 거수기로, 여당은 청와대 출장소로 만들고, 야당을 대놓고 무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코로나19 정책도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반드시 이겨 정권 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합류할 의사는 당장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권 교체를 위해선 야권 단일후보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답했다.
'입당 가능성이 없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고 이어 '국민의힘과 함께 경선하는 방식'에 대해선 "공정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