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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종인, 與최운열 만나 "전속고발권 유지는 개혁 후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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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대통령 사과 문제 등 당내 분란 있자, 개혁 과제 언급 자제
하지만 與 출신 의원 만나 강한 불만 표시
여당엔 개혁 후퇴 비판했지만 공정경제3법 반대 국민의힘에도 불만 표시 관측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전 의원을 만나 여당의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유지에 "개혁이 후퇴됐다"며 화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임 대통령들에 대한 사과 문제로 당내 분란을 겪고 있어, 찬성 의견을 밝혀왔던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 등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 감독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민주당 최(70) 전 의원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여당이 공정거래 3법의 개혁 핵심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가 무산되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조항'을 삭제한 채 공정경제 3법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 전 의원은 "김 대표가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후퇴에 대해 크게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당내 사정상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거래 3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찬성 입장을 내왔다. 이 때문에 여당의 알맹이 빠진 입법 강행에 크게 비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처럼 겉으로는 여당의 개혁 후퇴에 대해 비판했지만, 자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더 강한 비판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입법을 절차적 이유로 막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정경제 3법에 내용에 대해서도 전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의 개혁 입법을 비판하면서도 개혁에 나서지 않는 자당에 대한 비판을 동시에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또한 당내 강한 반발에 부딪혀 '비대위원장을 그만 둘 수도 있다'는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반발과 국회 상황 등을 고려 사과를 연기했지만, 적절한 시점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최 전 의원은 경제관을 공유하는 막역한 사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경영학과 교수인 최 전 의원을 경제 전문가로 직접 영입해 정계에 입문 시켰다. 최 전 의원은 이후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으로 공정경제 정책 입안에 참여했다.

최 전 의원은 때론 김 위원장과 이낙연 대표 간 다리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낙연 대표의 차기 싱크탱크 역할을 할 공부모임 '연대와 공생' 에도 관여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최 전 의원이 만나, 최근 공정경제3법 통과 상황 등을 둘러싼 고민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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