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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코로나 확산세…화이자, 백신생산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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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주일 확진자 20만명 육박…전주 대비 16%↑
"백신 원재료 확보 차질"…美, 목표치 10%만 공급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닷새 동안 확진자가 100만 882명 추가됐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지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9만 1300명으로 전주 대비 16%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450만명을 넘겼고 총 사망자는 28만 199명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이 당초 목표치에 10%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의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3500만~4000만 회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20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앞서 미국 정부가 3억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약속했던 것에 비해 1/10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백신 제조사들은 원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을 제조하는 화이자 측은 "원재료를 한 번에 대량으로 모으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고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1억회 분의 백신 생산을 기대했으나 최근 5000만회 분으로 줄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다.

러시아는 이날 하루 확진자가 2만 9000명을 넘어서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모스크바시는 중고교 과정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는 한편, 전날부터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6일 연속 2000명을 넘었다. 일본 정부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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