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수험생은 노 마스크?…불편은 외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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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천식·비염 질환자 '시험 편의 제공' 지침 마련
해당 질환 수험생들 "탁상공론의 전형…차라리 편의 포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에서 학생들이 수험표를 교부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수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천식, 비염 등의 질환으로 오랜 시간 마스크 착용이 힘든 수험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험 편의 제공 대상자'로 분류되기 위해 증명해야 할 절차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듣기시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환 수험생들과도 올해만 유독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5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를 '시험 편의 제공 대상자'로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저 질환으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수 없는 수험생들을 따로 모아 마스크를 벗은 채 시험을 응시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지침은 해당 질환을 가진 수험생들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급하게 마련됐다.

실제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은 천식, 기관지염 등 폐기능이 약한 호흡기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마스크 착용이 기도 저항을 높여 호흡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고 찬바람이 불 때 이런 위험이 더욱 커진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수험생들 사이에선 '차라리 마스크를 쓰고 수능을 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인증 절차도 까다로울 뿐더러, 예년엔 없던 상황 변수까지 신경을 쓸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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