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죽은 사람을 살리고 병을 고친다며 예언자를 자처해 거액을 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독교 교회 목사가 사기행각이 드러난 후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예언자 행세를 하다가 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셰퍼드 부시리(37)가 지난 주말 부인 메리와 고향 말라위로 탈출했다.
부시리는 이달 4일 20만랜드(약 1400만원)를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고 남아공에만 머물러야 하는 상태였다.
그는 남아공에서 교회를 운영하면서 자신은 예언자로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고 에이즈를 고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의 시력을 회복하고 가난한 이에게 부를 가져다줄 수 있고 공중을 걸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재산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남아공 검찰은 부시리 부부의 사기와 돈세탁 혐의와 관련해 사건의 규모가 1억200만랜드(약 7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시리를 따르는 신자는 큰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다.
부시리는 SNS를 통해 신자들에게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전략적 후퇴를 했다"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을 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남아공 당국이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