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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검열하는 중국…대학강의서 언급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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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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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K팝, 중국 당국에 의해 '정치적 뜨거운 감자' 돼"
한인 교수 "학교서 계속 BTS 제외 요청해 정중히 특강 거절"

(사진=자료사진)

 

중국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이 거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현지 대학 강의에서 BTS 관련 내용이 검열된 사례가 알려졌다.

중국은 BTS를 두고 벌어진 논란이 자국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논란을 진화하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뒤에서는 교육현장에까지 BTS 관련 검열이 진행된 것이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와 미국 피츠버그대가 중국 쓰촨에 공동 설립한 쓰촨대-피츠버그인스티튜트(SCUPI)의 한국인 조교수 정아름(37) 씨는 지난달 외부 대학원에서 K팝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학교 당국으로부터 BTS와 관련한 부분을 삭제하라는 얘기를 들은 후 강의를 거부했다.

정씨는 "학교 당국이 강의 내용을, 그것도 (중국) 국수주의자들이 뿜어낸 터무니없는 주장 때문에 검열하려는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BTS 부분을 삭제하는 대신 강의를 거부한 정씨는 "나는 자기검열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특강 주제를 BTS와 K팝의 국제적인 인기에 대해 하겠다고 했고 그쪽에서도 OK했는데 갑자기 그 수상 소감 논란이 터지고 나서 특강에서 BTS 언급은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BTS가 잘못한 게 없다는 등 설명을 했지만, 그쪽에서 계속 같은 요청을 해와서 결국 정중하게 특강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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