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전자 발찌'를 부착한 가수 고영욱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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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인스타그램 폐쇄 소식을 알렸다.
고영욱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인스타가 폐쇄가 됐네요. 댓글을 차단한 게 아니었고 제가 팔로우한 사람만 댓글 지정으로 설정을 했었고 팔로우를 점차 하려고 했었는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되었고 그 후 인스타에 들어갈 수가 없던 상황이 됐었습니다.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트위터 글로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라며 "늘 성찰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주소를 남겼다.
하지만 고영욱의 인스타그램은 13일 사라졌다. 비난 여론이 거세 자진 폐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고영욱 본인이 밝힌 것처럼 '폐쇄가 된' 것이었다. 이는 인스타그램의 운영 정책 때문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고객 센터 '신고' 란의 '기타 신고 유형'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발견하면 신고해 주세요"라고 밝히고 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5년 7월 10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연예인 최초로 출소와 동시에 발목에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 이른바 '전자발찌 연예인 1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