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고용보험에 가입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크게 줄었던 가입자 수 증가폭도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금액(지급액)은 9946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지난해 2월 6천억원, 5월 7천억원을 넘었던 구직급여 지급액은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하면서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구직급여 월 지급액은 5개월 연속 1조 1천억원을 넘나들며 지난 9월에도 1조 1663억원에 달했는데, 지난달에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지난 7월 11만 4천명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8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만 3천명)보다 5천명 증가한 데 그쳤다.
지난 7월 73만 1천명에 달했던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 역시 64만 3천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의 42만 8천명에 비하면 여전히 21만 5천명이나 많은 규모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만 6천명), '도소매'(1만 2900명), '건설업'(1만 100명), '사업서비스'(9200명), '숙박음식'(8700명), '보건복지'(78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자료=고용노동부 제공)
한편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3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만 4천명(2.6%) 증가했다.
연초만 해도 30만명대를 유지했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코로나19 사태로 10만명대까지 줄어들어 지난 5월 15만 5천명으로 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8월(26만 2천명)과 9월(33만 7천명) 회복세를 보이면서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증가폭(51만 1천명) 및 증가율(3.8%) 모두 낮은 수준이어서 코로나19 고용충격을 아직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서 전년동월대비 39만 3천명 증가하면서 전체 피보험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 4월 19만 2천명까지 줄었던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꾸준한 개선 흐름을 보여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39만 3천명)과 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정부 일자리 사업와 비대면 업무방식 확산에 힘입어 공공행정(19만 9천명), 전문과학기술(6만명), 출판·통신·정보(2만 7천명)에서 주로 증가폭이 컸다.
다만 도소매(3천명)와 숙박음식(-2만 2천명)은 여전히 고용상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해 9월부터 감소해온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에도 4만 5천명 감소했다.
다만 지난 7월 6만 5천명, 8월 6만 3천명에 달했던 감소폭은 지난 9월 5만 1천명에 이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개선된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 9월과 비교해 전자통신(-9900명→-6300명) 자동차(-9300명→-8300명)의 감소폭이 축소됐고, 화학(-400명→400명), 전기장비(-200명→100명)가 증가세로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연령별로 보면 개월 연속 감소세였던 29세 이하 청년층이 3천명 늘어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또 40대, 50대, 60세 이상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30대는 5만 4천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