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택배 노동자 분향소 강제철거…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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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된 분향소 현수막(사진=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 제공)

 

부산에 설치된 택배 노동자 분향소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철거돼 노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과로로 숨진 고(故) 김원종씨를 추모하기 위해 부산 남구 CJ대한통운 우암터미널 앞에 설치한 분향소가 19일 강제 철거됐다.

노조는 "동료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설치한 분향소를 누군가 철거했다"며 "어떻게 영정을 쓰레기 마대자루에 구겨 넣을 수 있나"며 강력 규탄했다.

철거 전 분향소에 참배하는 택배 노동자들(사진=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 제공)

 

이어 "이번 달에만 3명, 올들어 10명의 택배 노동자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수차례 경고에도 과로사의 원흉인 공짜 분류작업은 근절되지 않고 있고, 최소한의 인력 충원마저 외면하는 택배사의 탐욕으로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분향소 강제철거 만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범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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