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래차 가까워진 코나, 안전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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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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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라인 출시…출력, 자율주행 업그레이드
변속 타이밍 조절하는 DCT, 스포츠 프로그램
半자율주행 중 차선 변경, 안정감 향상

(사진=현대차)

 

코나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추가된 N라인을 시승했다.

변화의 지점은 외관 디자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통상 부분변경에선 헤드라이트와 범퍼, 후면부 디자인 등 '성형수술'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번 코나의 페이스리프트는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일부 향상이 있고, 달리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장치들을 추가했다.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차의 필수 요소인 자율주행 기능도 이전 모델들에 비해 한층 자연스럽게 작동했다.

시승은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양주시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77 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바뀐 코나의 외관에 대해선 [코나 신형 디자인 공개…"낭만적 모험가의 車"] 참조.

신형 코나 가솔린 모델은 전작과 같이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지만, 출력을 20마력 향상시켜 198마력(ps)에 최대 토크는 27.0 kg.m의 제원상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 측은 이번 엔진에 대해 "흡기 연속가변 밸브 열림 기간 제어 장치(CVVD) 및 통합 유량 제어 밸브(ITM) 등 신기술을 대폭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승한 차량은 기본적인 가솔린 모델에 사륜구동(4WD)과 서스펜션 강화 등을 추가한 N라인 최상위 트림이었다.

차량의 무게(1450 kg) 대비 나쁘지 않은 출력이라 가속의 느낌은 꽤나 경쾌했다. 코나의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컴포트-에코 등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성을 달리 한다.

페이스리프트된 코나의 실내. 변속기에는 수동 모드 외에 스포츠 프로그램이 따로 설정돼 있다(사진=유동근 기자)

 

여기에 다시 변속기의 변속 로직을 바꿔주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추가돼 있다. 이는 BMW의 ZF 변속기가 쓰는 방식이다. 높은 엔진 회전수(RPM)를 사용하도록 변속 타이밍을 늦춰주며, 변속 자체는 빠르게 진행한다.

N라인의 추가로 변화된 부분은 출력과 변속기를 스포티하게 세팅한 것 외에 서스펜션 변화에서 오는 하체의 딱딱함도 있다.

기존 코나에 비해서 확실히 좀 더 본격적인 '달리기' 감성을 덧칠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현재 'N라인'을 넘어 진짜 N모델을 코나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급진적인 변화에 앞선 '맛보기'인 셈이다.

자율주행 기능에서도 변화가 엿보였다. 차선 이탈 방지 기능에 더해 차로의 중심을 달리게 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실행한 상태에서 차선 변경을 했을 때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속도를 줄이며 이동하는 능력이 이전 현대‧기아차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게 작동됐다.

코나에 N과 같은 고성능을 적용하고, 전기차와 조합되는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한 것은 현대차의 현재와 과거에 조응하는 것이다. 정의선 신임 회장이 부회장 재임 당시 퍼포먼스 'N' 개발을 주도했고, 영상 취임식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미래차의 핵심 요소인 자율주행에 대해선 "가장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약속한 바 있다.

(사진=유동근 기자)

 

현대차가 코나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만큼 시행착오도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배터리 화재' 사건이 있었다. 현재 리콜을 준비 중인 가운데, 현대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교체를 해주고 있는 반면, 차주들은 배터리 교체를 요구 중이다.

페이스리프트된 신형 코나에는 가솔린 2WD를 엔트리 모델로 4WD, N라인,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의 트림이 추가된다.

강화된 성능이 안전과 결합할 때 순수전기차(EV)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코나에 일부 적용된 업데이트를 내년 출범할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에서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현대차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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