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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옵티머스 위조 서류는 밀봉으로…로비는 김재현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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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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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부터 펀드 사기 '비밀리' 준비 정황
김재현 대표에 위조 문건 '밀봉' 상태 직보
"정관계 로비는 김 대표가 전적으로" 증언
김 대표 측 "법 위반 안해…로비 실체 없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가 초창기부터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39·구속기소)과 비밀리에 사기 행각을 준비해온 정황이 파악됐다.

또 펀드 사기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정관계 등을 상대로 한 로비는 모두 김 대표가 주도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15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김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를 기획하고 설계한 유 고문에게서 초창기부터 사기 행각에 필요한 위조 문건을 수시로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건은 유 고문이 옵티머스의 다른 운영진을 뛰어넘고 김 대표에게 직보(直報)했다고 전해졌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피의자 측 관계자는 "모든 서류는 유 고문이 만들어서 김 대표에게 갖다 줬다"며 "전달할 때는 반드시 밀봉을 하는 방식으로 밑에 직원들이 의심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고문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시스템을 고안했지만 그걸 대범하게 승계한 사람은 바로 김 대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초창기부터 펀드 사기 계획을 면밀하게 챙겼으며, 이후에도 범행을 주도해왔다고 의심되는 증언이다.

이는 '펀드 초기 설계는 유 고문이 했고, 그 뒤에는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와 윤석호 이사에게 자신이 속은 것'이라는 김 대표의 주장과 배치된다. 김 대표는 현재도 옵티머스를 규정에 맞게 운용했고, 본인 선에서 법을 위반한 건 없다는 입장이다.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핵심 피의자 측 관계자는 "로비는 김 대표가 전적으로, 모두 김 대표를 통해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돈을 누가 어떤 식으로 통제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옵티머스 자금의 종착지를 통제하고, 곤란할 때 누구를 찾아가 어떻게 하는 등 정점에서 지휘·관리한 사람은 김 대표"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대표는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계 로비 정황이 담긴 옵티머스 내부 문건의 경우 금융감독원 조사에 대비해 '보여주기' 식으로 과장해서 만들었을 뿐 실제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리스트는 김 대표가 휴대전화에 등록된 걸 써놓은 것이지 로비 리스트가 전혀 아니다"며 "내부 문건도 '요즘 금감원에는 씨알도 안 먹힌다' 그래서 전부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금감원 간부 A씨에게 김 대표가 2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에는 "A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김 대표는 거절했다"며 "재차 빌려달라는 A씨의 부탁에 윤석호 이사가 돈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처럼 펀드 사기와 로비 의혹을 두고 김 대표를 포함한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검찰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옵티머스 관계자들이 비자금 '저수지' 용도로 활용했다고 지목된 회사 '트러스트올'의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집중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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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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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삼청교육대2021-10-21 15:04:3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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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검사들의 대표라는 검찰총장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게 참 부끄럽네요. 9수까지 하셨다면서 그 긴 시간 동안 대체 뭘 배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 아닐까요?"

    급기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고등학생들로부터 조롱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 아이는 목불인견이라는 사자성어까지 썼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황당한 발언과 엉뚱한 해명을 차마 눈 뜨고 못 봐주겠다는 뜻이다.

    윤석열의 발언 관련 해프닝은 이미 아이들에게 개그의 소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윤석열 망언 모음'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을 흔히 볼 수 있다. '무지'와 '무개념'이 도를 넘었다면서, 이젠 그를 넘어 그가 속했던 검찰 조직과 검사들을 싸잡아 조롱하고 있다.

    검사는 의사와 더불어 자타공인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다. 그런 그들이 하루아침에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된 건 윤석열의 '공'이 크다. 그들은 지

  • NAVERlounge272021-10-21 14:43:31신고

    추천0비추천36

    윤석열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저렇게 스스로의 문제점을 떠벌리고 다니니 안 뽑으면 됩니다

    문제는 조국 같은 위선자들인데 군사 독재 정권을 비난하지만 정작 자신은 군사 독재 정권 치하 장교로 복무하였습니다

    강요가 아닌 스스로 자발적인 선택으로 양심을 팔아 군사 독재의 실체적 일원이 되었던 겁니다.

    조국과 조국을 비호하는 민주당이 전두환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 NAVER먼바다2021-10-21 13:08:53신고

    추천88비추천0

    이런 한심한 뚱열이를 대선후보로 추앙하는 국짐 추종자들 머리엔 뭐가 들었을까? 설마 똥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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