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 의원 자녀의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를 압수수색했다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밝혔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 자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처음에는 영장이 일괄 기각됐지만 서울대병원과 SOK에 대해서는 재청구해 발부됐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히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의 아들은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당시 포스터 공동 저자 가운데 나 의원 아들만 고교생이었다. 시민단체 등은 나 의원 아들이 윤 교수의 도움을 받고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건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고 주장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해당 사안을 심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