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백록담(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여행객들이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많이 찾고 단순한 자연경관 감상에서 벗어나 골프와 승마 등 적극적인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가을시즌(20년 9월 ~ 11월) 제주여행을 계획한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닷새동안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우선 '가을철 제주여행을 언제 할건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10월이 57.2%로 가장 많았고 11월은 28.1%, 9월은 14.7%로 조사됐다.
특히 한글날 연휴(10/7~10/11)가 17.1%로 추석연휴(9/30~10/6) 15%보다 높았다.
앞서 지난 6월 실시된 '향후 1년('20년 하반기 ~'21년 상반기) 제주여행 계획조사'(이하 향후 1년 조사)에서도 '가을(20년 9월 ~ 11월)'에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가 40.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여름철 방문하겠다'는 응답 24.3%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여행객들이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보다 가을철을 더 선호하는 등 분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복수응답)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56.6%로 1위를 차지했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서'가 51.3%, '이동거리가 적당해서'가 31.8%로 뒤를 이었다.
'2020년 황금연휴(4/30 ~ 5/5)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이하 황금연휴 조사)와 '향후 1년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56.1%, 51.9%)는 이번 조사에서 28.8%로 3위에 그쳤다.
반면 '청정한 자연환경'의 선택비율은 56.6%로 황금연휴 조사 35.3% → 향후 1년 조사 51.9%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주공항(사진=자료사진)
또 코로나19 이후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3.4%로 감소했다는 응답 12.1%보다 훨씬 높았다.
가을철 제주여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숙박업소 위생상태'(50.9%)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 위생상태'(38.3%), '이동수단 위생상태'(35.9%), '공항, 비행기 등의 위생상태'(33.2%)가 뒤를 이었다.
또 '쇼핑장소의 위생(14.1%)', 타 관광객의 개인방역 준수정도(13.3%)', '관광지 위생상태(12.3%) 순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컸다.
가을시즌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59일로 답했고,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9만 4810원을 예상했다. 동반인 수는 평균 3.20명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출비용(35만 750원 → 37만 480원 → 39만 4810원)과 동반인 수(2.91명 → 3.05명 → 3.20명)는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향후 1년 조사' 보다 높게 나타나, 여행 심리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출비중이 많은 항목으로는 숙박비가 76.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식음료비가 56%로 뒤를 이었다.
동반인은 '가족/친지'(77.2%)가 '친구/연인'(19.6%), '혼자'(5.0%), '직장동료'(0.2%)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족여행은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향후 1년 조사'와 비교해 56.8% → 58.1% → 77.2%로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에서의 선호활동으로는 '자연경관감상'이 66.1%로 가장 높았고, '식도락(맛집여행)'이 56.4%, '산/오름/올레길 트레킹'이 48.6%였다.
서귀포시 예래동 갯각해안(사진=자료사진)
특히 골프와 승마, 해상 레저 등 '레포츠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27.8%로 조사돼 지난 '황금연휴 조사'와 '향후 1년 조사'와 비교하면 11.4% → 12.7% → 27.8%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5.8%로 가장 높았고 오름/한라산 43%, 중문관광단지 38.3%,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7.7%, 협제-금릉해변(한림읍) 36.5%, 용담해안도로 인근 33.3%, 곽지-한담해변(애월읍) 25.1%, 함덕해변(조천읍) 20.5%, 표선해변(표선면) 17.6%, 월정-세화해변(구좌읍) 17.4%, 지역마을(저지리, 가시리 등) 15.7% 순이었다.
숙박유형으로는 콘도/리조트(25%)와 5성급 호텔(22.5%)이 1, 2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렴한 숙박보다는 위생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있는 고급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계획 변화 유무를 묻는 질문에 '숙박시설에 변화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68.6%로 높게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 고선영 연구조사센터장은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름 성수기에 집중되던 관광객 제주 방문은 가을철로 분산되는 추세인데다 향후 사계절 내내 제주 관광 수요가 늘고 단순한 자연경관 감상에서 벗어나 제주에서의 레포츠 활동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센터장은 이어 "관광객 분산을 고려한 방역과 마케팅 시기 조정, 실외활동 홍보 확대, 관광객 개인 방역 준수 강화 조치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겠다"며 "향후 추적조사를 통해 제주를 여행객들의 트렌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