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석(미주 한인유권자연대 대표)
연휴 끝 첫날인 오늘, 첫 소식은 미국부터 가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죠. 10월 2일 새벽에 트위터로 스스로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오후에 군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요. 백악관에서는 계속해서 건강이 양호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마는 미국 언론들은 위중설까지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10월 3일 저녁에 트럼프가 동영상을 직접 찍어 올리면서 “나는 괜찮다.” 이렇게 말을 했죠.
하지만 트럼프는 1946년생, 110kg입니다. 고위험군에 들어간다는 얘기죠. 그래서 정말 괜찮은 건지,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된 미국의 대선은 어떻게 되는 건지, 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뭔지, 특히 대선 전에 북미관계에 뭔가 이벤트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건 완전히 물건너가는 건지 등등등등 궁금한 게 많습니다. 미국 워싱턴 연결하죠. 미주 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연결이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동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분위기 어떻습니까?
◆ 김동석> 미국 대통령 선거 20년째 겪는데 이런 거 처음입니다. 격렬한 선거 체제가 잠시 얼어붙었죠. 현직 대통령이 감염병에 걸려서 입원을 하는 상황이니까요.
◇ 김현정> 사상 초유의 상황이군요.
◆ 김동석> 미국은 이렇게 되면 일단은 멈추고서 진정하고 좀 회복하는 분위기로 가기 때문에 일단 지난 3~4일은 긴장 상황이 지금 미국의 분위기입니다.
(사진=연합)코로나19 입원 병원에서 집무하는 트럼프
◇ 김현정> 그렇군요. ‘이런 경우는 보다보다 처음 봤다’ 지금 이런 말씀인데요. 일단 병세가 궁금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괜찮다, 아니다 위중하다.’ 어느 쪽이 맞는 거예요?
◆ 김동석> 처음 발표할 때 확진자다라고 할 때는 주치의는 아무것도 아니고 기분 괜찮다. 멜라니아 여사도 트윗을 올리고 그렇게 됐는데 군인 병원으로 옮기면서 약간 의혹을 받기 시작했죠.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어렵다, 앞으로 48시간이 열도 좀 있고 호흡도 좀 곤란하다.” 이런 얘기를 기자들한테 했습니다. 엇갈렸죠. 그래서 더 관심이 집중됐는데, 일요일 낮에 주치의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회복이 좋고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빠르면 내일 미국 시간 월요일 오전에 백악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말입니다. 병원 가기 전에 산소 호흡기 썼다는 것도 팩트죠?
◆ 김동석> 네, 산소 호흡기 쓴 것을 시인했습니다.
◇ 김현정> 램데시비르 투약했었다는 것도 사실이죠?
◆ 김동석> 그것도 시인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램데시비르는 중증환자들한테만 쓰는 치료제로 알고 있는데. 그 램데시비르까지 썼던 사람이 내일 퇴원해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이거는 조금 이해가 쉽지 안 가네요.
◆ 김동석> 대통령이 지지자들한테 내보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놓고 볼 때는 지난 금요일 군병원으로 들어갈 때에 비해서 훨씬 좋아진 게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위기가 좀 가라앉고 있다, 지금 이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지금 저희가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한 후에 하도 소문들이 무성하니까 스스로 올린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레인보우를 통해서 보시는 분들은 확인하실 수가 있는데 제가 말로 설명을 드리자면 양복을 차려입었어요. 넥타이를 풀은 모습이고 책상에 앉아서 괜찮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얼굴에 살이 좀 빠진 모습이에요. 확실히 수척해 보이긴 하네요.
◆ 김동석> 그렇죠.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이런 동영상을 지금 공개를 했고 내일 퇴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치의가 발표를 한 상황. 그나저나 측근 중에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힉스 보좌관이고 그다음이 트럼프 대통령이고 지금까지 대선 캠프에서 확진자가 한 10명 나왔죠?
◆ 김동석> 백악관 관리, 그다음에 캠프, 그다음에 의회로 가면서 갑자기 확진자가 많이 나온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과연 트럼프가 어디서 감염됐는가가 지금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디서 감염이 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 김동석> 지금 나오는 뉴스로 볼 것 같으면 일주일 전 토요일 날에 배럿 판사를 대법관 임명하는 자리에 참가했던 대통령 가까이 있던 사람들은 다 감염이 됐습니다.
◇ 김현정> 에이미 코니 배럿이죠?
◆ 김동석>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토론회하고 미네소타 유세에 갔었을 때는 오히려 대통령이 참모들한테, 힉스도 대통령으로부터 감염이 된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이는 게 팩트에 맞는 거다, 이런 전문가들의 설명이 있죠.
◇ 김현정> 힉스 보좌관이 확진 판정은 먼저 받았지만 감염은 대통령한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군요. 지금 에이미 코니 배럿의 지명식 사진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있는데 마스크를 안 낀 사람도 많았다고 그러고요. 그날 포옹하고 악수하고 이런 장면도 다 노출이 됐죠?
◆ 김동석> 그렇죠. 오랜만에 토론의 상대방으로 불려서 그 자리로부터 일정을 시작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도 거기서 감염이 돼서 양성 판정을 받은 거죠. 그 자리가 아마 처음 퍼진 데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 김현정> 이렇게 후보가 선거 운동 중에 불상사를 당하는 경우 동정론이 일면서 호재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악재가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우리 경우를 봐도 그렇고요. 이번에 미국 대선은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세요?
◆ 김동석> 선거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바로 지금 말씀하신 내용에 신경이 쏠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김동석> 빌 스테피언이라는 트럼프 선거캠페인 매니저도 확진이 되고 있으면서 방금 전에 이 트위터나 메시지를 날렸어요. “대통령이 돌아갑니다, 배너를 들고 깃발을 흔드세요.” 그리고 대통령이 환자로 입원을 하니까 경합주의 열렬 지지층들이 얼굴을 들기 시작했고 대통령이 있는 병원에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맙다, 나를 지지해 줬었다.”라는 걸 트위터에 올렸고요.
이렇게 전환을 하면 오히려, 특히 토론회를 거치면서 트럼프 캠프가 좀 가졌던 의기소침했던 분위기가 살아나는 거 아닌가. 그렇지만 여하튼 간에 감염환자이기 때문에 이번 일주일 유세 결정됐던 건 다 취소를 한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지금 동정론이 일 수 있다라는 쪽으로 대표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게 뭐냐면요. 코로나19를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우습게 봤고 그래서 마스크 착용도 잘 안 했고 방역수칙도 무시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고 그러다가 감염이 된 거라서 동정론만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떤가요?
◆ 김동석> 지금 대통령이 입원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뉴스가 앞에 나오진 않지만, 분위기는 대통령이 자업자득이고 과학자들을 무시하고서 진실을 외면하고 이런 거 아니냐,라는 멘트들은 많이 나오는데요. 지금 현실적으로 보면 지지율을 보면 이미 경합주에서 미시간하고 위스콘신하고 이 펜실베니아는 한 3주 계속 5% 이상 바이든이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측면에서는 대세 기울인 거 아니냐, 이 전문가들이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내일 퇴원하는 것도 그런 분위기 때문에 무리하게 퇴원하는 것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 김동석> 그게 다수의 의견이죠.
◇ 김현정> 그렇죠.
◆ 김동석> 확진자가 격리해야 되는 기간이 있는데 움직이고. 완전하게 격리하기 위해서 군병원을 간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갔다가 퇴원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는. 사실 토론회 때 조 바이든의 마스크에 대해서 조롱을 했잖아요.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다잡고서 선거운동에 임할지, 전망을 추측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현정> 오래 아프게 되면 자신이 그동안 했던 말이 완전히 틀리는 게 되는, 자신의 리더십이 무너지게 되는 상황이 되니까 무리해서 퇴원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10월 3일에 입원했는데 5일에 퇴원한다는 게 우리나라 상황 비춰 봐도 아무리 무증상자라도 이런 경우는 없거든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선거 캠페인 대통령 수행하는 사람이 “오늘 대통령은 ‘미국의 시민들은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 꼭 쓰라.’”라고 그런 얘기를 했어요. 참 트럼프 대통령답고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복잡한 미국입니다.
(사진=연합)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김현정> 이제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따져봐야 될 텐데요. 당장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일본 찍고 몽골 찍고 우리나라까지 방문한다고 했다가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일본만 갔다 오겠다는 건데요. 아니, 오면 다 오는 거고 안 오면 싹 다 안 오는 거지. 왜 일본만 갔다 옵니까?
◆ 김동석> 한국에서 볼 때는 폼페이오 장관의 일본 방문, 한국 방문이 관심거리지만 사실 지금 미국 내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바깥에 나다닐 때가 아니다라는 여론이 많죠. 뉴스 채널에 나왔죠. 왜냐하면 마이크 펜스가 두 번째고 세 번째가 낸시 펠로시가 네 번째 순서가 국무부장관인데요.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그것도 국무부장관이 바깥으로 다닐 거냐? 이런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요.
사실은 예정된 쿼드 외교장관회의 때문에 아마 일본 방문을 결정된 거라고 뉴스에 나왔는데 폼페이오 장관이 사실 일본 방문하는 것도 편하게 할까?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굉장히 많이 전문가들한테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원래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국무부장관으로 대통령 앞과 바깥에서 모습이 다르고 대통령을 슬슬 피해 다니고 굉장히 우스운 모습을 보여왔죠.
◇ 김현정> 그러니까 폼페이오가 어디 바깥에 나돌아 다닐 때냐, 하는 상황에서 한국 찍고 몽골까지 찍는 건 무리였을 거다, 지금 그런 말씀이네요.
◆ 김동석> 한국에서 볼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 특히 캐비닛 안에서는 지금이 그럴 겨를이 없고.
◇ 김현정>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어떻게 보세요?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든 뭐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희박해졌다고 봐야 되나요?
◆ 김동석> 저는 선거 11월 선거 놔두고 10월 서프라이즈. 미국의 모든 사람들은 ‘바로 이게 옥토버 서프라이즈였구나’라고 하면서 대통령 확진한 걸 얘기하는데 지금 한국서 볼 때는 북미 간의 관계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볼 때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그거에 연결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좀 어렵죠.
◇ 김현정> 트럼프의 확진이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됐다.
◆ 김동석> 그렇죠. 그전에 9월 마지막 주에 긴즈버그 대법관 돌아가신 건 트럼프한테 호재였습니다. 10월 들어오면서는 이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트럼프가 덤터기를 썼구나, 이게 뉴스 채널의 전문가들 재밌는 표현들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미국 정가 분위기를 잘 아시니까 한 가지만 짧게 여쭤볼게요. 최근에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 방문해서 우리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다닌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민경욱 전 의원 행보를 미국에서는, 미국 정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김동석> 미국 정가에서 민경욱 의원이 와서 이런 일을 했다는 걸 아는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 그렇게 보이고요. 한국 뉴스에서 다뤄서 그렇지 저는 전혀 모르고. 다만 민경욱 의원의 최근의 행보에서 CPAC(보수정치행동회의)이라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의 정치행동위원회 회장하고 접촉을 한 것 같은데요. 여러분, 지금 미국에는 보수주의가 없습니다. 까딱하다가는 보수주의가 쫄딱 망합니다. 공화당을 비롯해서.
그리고 지금 CPAC이나 지금 ACU(미국보수연합)나 CPAC을 갖고 보수주의고 같이 우당이라고 생각할 그런 실체가 아니다, 이걸 좀 봐야 된다고요. 왜냐하면 이 CPAC이나 보수주의 연대 안에 들어와 있는 거의 범죄에 가까운 인종주의 집단들이 그 안에서 지금 트럼프 비선 캠프 안에서 경합주에서 이 선거운동을 하는데 여기에 연결한다는 건 이념을 공유하는 보수주의 그룹들이 아니죠. 지금 중도적이고 믿을 만한 보수주의 사람들이 CPAC에 잘 연결을 안 하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실상 정가에서 존재감이 없다, 이렇게 봐도 되겠군요.
◆ 김동석> 제 역할을 못 하죠. 설립할 때의 취지 같은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 김현정> 거기 행사에 참여한 정도가 다인 상황이라는 말씀이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전해 들어야겠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 김동석>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미주 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워싱턴 연결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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