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실종 공무원 사살 사건을 다룬 BBC 온라인 기사 (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의 월북시도자 사살사건에 대해 외신은 원인과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우선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코로나19와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NPR은 24일(현지시간) "이번 조치가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노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며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지만 북한은 단 한 건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도 북한이 중국과 접경에 특수부대를 배치해 밀수꾼들 입경 차단을 위해 사살명령을 하달했다는 지난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분석을 소개했다.
외신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에도 주목했다.
AP는 "북미 간 핵 외교 교착 속에 남북 간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이 사건이 남북 간 불편한 관계를 심화시킬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이 남북 관계의 추가 탈선은 물론 인도적 대북 지원을 통한 관계 개선에 나선 문재인 정부 노력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도 올해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남북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오후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 언론의 논평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 행위에 대한 우리 동맹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정도로만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 또 북한의 도발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고려한 반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