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빚 3700조 '역대 최고'…한국 경제규모 2배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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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국내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3700조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기업 빚은 나라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민간 부문의 신용(가계·기업의 부채)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6.2%로 전분기(201%)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경기불황에 따른 자금난에다 부동산·주식투자를 위한 대출까지 늘면서 가계와 기업의 빚이 치솟았다.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와 기업부채(자금순환 기준)를 합한 규모는 3716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말에 비해 263조 원(7.6%) 급증했다.

우선 가계 신용을 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 부채는 1637조 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이 각각 6.4%, 3.9%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2분기 말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166.5%로 높아졌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최고다.

한은은 "자영업자 매출 감소와 고용 상황 악화로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원리금 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로 아직까지 신용위험이 현재화하지는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가계 부채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부채는 2079조 5천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늘어났다. 2009년 3분기(11.3%)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향후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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