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한형기자
9/18일(금), 오늘을 여는 키워드 : 깡통전세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선 아파트가 등장했습니다. 용인시 처인구에서도 전세=매매 사례가 나타났는데요. 급등하던 집값은 진정세를 보였지만, 임대차 보호법이 강화되면서 전세 공급은 없는데 수요는 늘어나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계속입니다. 이러다 집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못 내주는 깡통전세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집값이 뛰던게 한두달 전인데, 요즘 경제상황 정말 예측 불허입니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9월 18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6)
■ 진행 : 김덕기 앵커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1. 추석 코로나 확산 막아라…방역당국 초긴장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다시 확인됐습니다. 어제(18일) 0시 기준 1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이틀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라는 그런 신호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8월 이후. 모임과 여행과 관련된 집단 감염이 13건 발생해 모두 3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인구가 이동을 하면서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또 이번 추석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모임·여행 등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2. 개천절 집회도 걱정, 경찰-서울시 총력대응815 광복절집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 강행을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00건이 넘는 개천절 집회가 신고되어 있는 상황으로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도 대규모 도심 집회를 막기위해 공권력 집행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CBS와 통화에서 "공공의 안녕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반드시 금지된 집회를 막아야 한다"며 "집결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모일 경우 해산 명령, 이후에 불응하면 직접 해산을 하는 한편, 해산 수단이 안 통할 경우 현장 체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수단체들은 정부가 '헌법'을 어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여전히 반발했습니다. 최인식 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는 "국민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법을 지키지 않는 정권이기에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8.15비대위 참여단체 자유민주국민운동 최인식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개천절집회 신고'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3. 나흘내내 ‘추미애’…국회는 ‘추풍낙국’21대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어제(18일)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추미애’로 시작해 ‘추미애’로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통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만 들렸는데요. 코로나19로 민생이 도탄에 빠진 와중에도 긴급 지원책이 담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방안 등 정책 논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지적입니다.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던 한 재선 의원은 "코로나19로 시급한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는데, 국회가 온통 '추미애'로 뒤덮여서 보기 너무 민망하고 창피했다. 국민들도 혀를 찼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가 '추미애 정국'에 휩싸인 사이 여야는 코로나19 민생대책이 담긴 7.8조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애초 여당이 추석 전 집행을 위해 내걸었던 날짜는 9월 18일이었습니다.
4. 1만여명 추가 투입…택배파업 돌파구 생길까택배기사들이 결국 파업선언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택배기사 4천명 중 95%가 파업에 찬성, 21일부터 택배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추석에는 물량이 늘어 일주일에 최대 90시간까지 일하는 살인적인 노동강도라고 하는데요. 일단 사람이 죽는 것부터 막아달라는게 택배기사들의 호소입니다.
국토부와 노동부가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열었고, 택배업계가 추석 성수기 기간 분류 작업 등에 일평균 1만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는데요. 이것이 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지, 주말까지 논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인천 화재 초등생 형제, 전날부터 엄마 없었다
엄마없는 집에서 10살 형과 8살 동생은 배가고파 라면을 끓였고 그새 불이 났습니다. 형이 119에 “살려달라” 신고하고 불길 속 동생을 지키려 감싸안았던 14일 낮 11시15분쯤. 30살 엄마는 밖에서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날에도 집을 비웠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편 없이 형제를 키워온 엄마는 기초수급과 자활근로로 생계를 이어왔고, 최근 코로나로 자활근로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집을 비운 것도 밤새 지인의 일을 도와 박스 붙이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엄마가 과거에도 아이들을 방치했다가 경찰에 입건된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혼자 키우면서 돌봄교실도 지역아동센터도 거부했던 엄마. 무슨 사연인지 아직 사건 전말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방적 비난은 접어둬야겠죠.
학교가 문을 닫아 집에만 있었던 형제, 일이 끊겨 자녀를 남겨두고 생계를 이어가야 했을 엄마. 코로나가 만들어낸 비극이 아닐지. 마음이 아픕니다.
# 기아차 소하리 공장서 13명 확진, 산발 지역감염 확산
# 전광훈 목사 보석신청 기각
# 서울 전셋값 64주 연속 상승
# 미 합참차장 “북한 소수 핵무기 개발”
# 권성동 국민의힘 복당 승인, 홍준표 김태호 복당여부 주목
■ 클로징 코멘트 by KDK ■가을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전어의 ‘전’자는 돈 '전(錢)'자를 쓰는데요. '워낙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먹는다'고해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가 새우와 함께 전어를 ‘9월의 수산물’로 선정해서 현재 유통업계에서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지쳐있는 요즘 가을철 별미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