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쏘왓]BTS에 투자를? 빅히트 청약 1억이면 몇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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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 청약, 공모가격은 10.5만~13.5만 범위 내 결정
카카오게임즈 때처럼 60조 몰린다면, 1억 넣어도 2주 배정
공모주=로또는 아냐…올해 상장 공모주 29개 중 3곳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장기 투자하려면 '투자위험요소' 따져보는 건 필수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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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기대주들이 잇따라 공모가의 2배+상한가인 '따상'을 기록한 뒤에도 상한가를 찍었거든요. 다음 타자는 더 핫합니다. 한국인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공모주에 막 눈을 뜬 분들부터 BTS의 팬클럽 아미까지 눈독 들이고 있으니까요.

공모주 청약을 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것들을 빅히트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요. 공모주 투자는 무조건 성공인 건지, 공모주를 장기투자하려면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하는지 알아봤습니다.

1. 증권신고서로 본 빅히트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청약 열풍이 예고됐는데요. 증권신고서가 뭐길래 그러냐고요? 시장에 내놓는 '자기 소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냐면요~"라는 소개부터 "다만, 이런 부분은 주의해야합니다!!!"라는 투자 유의사항까지 담은 자료죠.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빅히트는 2005년 설립된 연예기획사입니다. 방시혁 현 빅히트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이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와서 세웠고요. 주요 사업은 잘 알려진대로 아티스트들을 활용한 음악 창작, 음반 및 음원 제작, 매니지먼트입니다. 이 뿐 아니라 유통 및 판매, 공연, 출판, 머천다이징(MD, 굿즈제작) 등을 하고 있고, 다른 기획사와는 달리 자체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도 합니다.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는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두 팀이 있고요. 계열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세븐틴, 뉴이스트와 쏘스뮤직 소속 여자친구까지 총 5개 아이돌 그룹이 있습니다.

빅히트 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아티스트가 역시 BTS인데요. 올해 상반기 BTS의 앨범판매량은 427만장으로 2위인 세븐틴(121만장)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빅히트 매출에서도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87.7%이고요. 음반판매뿐만 아니라 음원스트리밍, 공연, 굿즈 판매에서도 BTS가 대부분의 올리고 있기 때문에 빅히트=BTS라고 해도 어색하지가 않죠. 바로 이 부분이 강점이자 약점입니다. BTS의 평판에 따라 빅히트 전체 매출도 좌우되니까요.

그래픽=김성기 기자
2. 공모 일정과 공모가는? 경쟁률은 언제 결정되나요?

빅히트의 공모 주식수는 713만주인데요. 이 중에서 20%는 우리사주조합, 즉 빅히트 직원들이 가져가고요. 나머지 80%가 일반 물량인데 이마저도 60%는 기관투자자가 가져갑니다. 결국 일반 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물량은 142만 6000주(20%) 정도죠.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일은 10월 5일과 6일 이틀간입니다.

공모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선 10만 5천원~13만 5천원 사이에서 정하겠다고 한 상태고요. 기관들의 수요 예측을 통해서 10월 초쯤에 결정됩니다. 이때 공모가 밴드 범위 내에서 정해지기도 하고 그 아래나 위에서 정해지기도 하는데요. 최근 인기를 끌었던 공모주들이 최상단에서 가격을 정하는 걸 봤을 땐 빅히트도 그런 수순이지 않겠냐고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만 4천원이었는데, 빅히트는 13만 5천원?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공모가액은 유사 기업들과의 가치를 비교해서 정해집니다. 빅히트는 유사기업을 JYP(시총 1.2조), YG(시총8.4천억), YG플러스(시총 2.4천억), 네이버(시총 51조), 카카오(시총 32조)로 선정했는데요. 다른 기획사들은 이해가 가는데 네이버, 카카오와 비교 기업이라니 의외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도 "플랫폼 사업을 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를 넣었는진 모르겠지만, 유사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넣는 건 무리가 있는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3. 카카오게임즈처럼 60조 몰렸을 때, 1억 넣으면 몇 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공모청약 경쟁률이 1524대 1이었는데요. 경쟁률이 높아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어도 배정주식이 5주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빅히트도 비슷한 경쟁률일 것이라고 가정하고 상한액 13만 5천원을 기준으로 계산해볼게요.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해 공모가가 5.6배에 달하니까 1억의 보증금을 넣어도 단 한 주도 배정받기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빅히트는 카카오게임즈보다 공모가가 높아서 경쟁률이 좀 다를 수도 있다고 예측되는데요. 지난 번 카카오게임즈 때처럼 60조 정도가 증거금으로 들어올 경우 경쟁률은 623대 1이 됩니다. 이때 1억원을 납입한 투자자는 2주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4. 올해 상장된 공모주들 성적은?

그렇다면 모든 공모주가 수익을 올리느냐. 그건 아닙니다. 투자에 반드시는 없습니다.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공모주도 있고요. 특히 상장 후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유동성이 큰 종목이 많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된 기업(스팩기업, 이전 상장, 리츠제외)의 공모가 대비 지난 10일 종가 기준 등락률은 29개 상장 기업 가운데 3곳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27일 상장된 더네이쳐홀딩스는 공모가가 4만 6천원이었는데 시초가는 4만 1400원이더니 9월 10일 종가는 2만 9100원으로 15%가 하락했고요. 3월에 상장된 엔피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19.07%, 21% 떨어졌습니다.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K바이오팜, 서울바이오시스, 한국파마 등으로 276.53%, 208.67%, 197.22%로 공모가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상장 초반에만 급상승하다 급락한 종목이 많았습니다. SK바이오팜은 최고가 27만 9500원을 찍은 지 열흘만에 17만 7천원(7월 17일)까지 내려가기도 했고요. 2차전지 장비 제조사 에이프로도 상장하자마자 따상을 기록했지만 고점 대비 약 48% 하락했습니다.

5. 청약→장기투자로 넘어가기 전 주의할 점

공모주 청약을 하는 투자자 대부분은 할인된 가격으로 청약을 한 뒤 하루 이틀 안에 수익을 보고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라면 장기 투자로 이어지죠. 이때 상장되자마자 몇 배나 치솟은 종목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미 몇년 치 수익률을 반영한 것일 수 있으니까요.

장기투자를 하려면 '투자위험요소'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빅히트의 경우에는 사업 위험으로는 신규 아티스트가 기대 만큼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는 점, 신규사업 실패 위험성 등을 꼽았고요. 연예기획사의 본질적인 아티스트의 평판 하락도 언급했습니다.

빅히트 자체의 회사 위험으로는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매출 편중 위험을 꼽았습니다. 빅히트의 매출 대부분을 끌고 가는 BTS 얘기겠죠.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을 얘기하면서도 2021년말까지 연기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고요.

공모주에 관한 리포트를 낸 최유준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는 산업의 기업들이 상장되면서 따상이 잇따라 나왔지만 결코 흔하진 않은 현상"이라며 "어떤 종목들이 상장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시기와 산업에 따른 투자자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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