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 YG 양현석 前대표 "공소사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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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2019년 美 라스베이거스서 3억여원대 도박 혐의
"상습성 대해선 혐의 없어…불기소처분 이유서 받아"
양 전 대표, 혐의 인정여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해외에서 수억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뒤 정식재판에 회부된 양현석(51)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법정에서 혐의를 공식 시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9일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씨, 이모(41)씨 등 4명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은색 마스크에 '노 타이'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 인정여부와 정식재판을 받게 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법정을 향해 이동했다.

공판에서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 측이 밝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가 피고인들도 같은 의견인지 묻자 양 전 대표 등은 모두 "네"라고 긍정하는 취지로 답했다.

다만, 검찰이 제출한 일부 증거에 대해선 증거능력을 부인했다.

재판부가 '단순 도박 사건인데 증거가 왜 이렇게 많은가'라고 질문하자, 검찰은 모두 양 전 대표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라 답변한 반면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도박 사용자금 출처 확인과정에서 금융계좌를 추적했고 금융 관련 증거가 대부분이다. (혐의와) 관련 없는 증거도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어 "기본적으로 상습도박과 (단순) 도박은 달라서 이번 사건에서도 상습성에 대해서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고, 불기소 처분 이유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서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기소된 부분에 대해 재판부로서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10월 28일로 잡고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양 전 대표는 공판을 마친 뒤에도 '상습도박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느냐', '(양 전 대표가 최대 주주인) 홍대 주점 관련 횡령 의혹을 알고 있느냐',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인정하시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카니발 승용차에 탑승해 법원을 나섰다.

앞서 양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7회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총 33만 5460달러(약 3억 88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벌인 혐의로 약식기소됐고, 재판부의 결정으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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