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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통역병 선발…" 국방장관 군사보좌관실서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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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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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신 국방장관 정책보좌관 A씨
추미애 아들 올림픽 통역병 선발 문의
"파견 보낼 수 있으면 좀 조치해달라"
군사보좌관실 "김영란법 위반소지" 거절

추미애 법무부장관(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방부 장관실에 파견된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과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통역병 선발을 부탁했다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답변과 함께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민주당에서 국방부 장관실 정책보좌관으로 파견 나간 A씨는 2017년 10월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 아들 서모씨의 올림픽 통역병 선발 여부를 장관 군사보좌관실에 문의했다.

당시 국방부 고위 관계자 B씨는 CBS와 통화에서 "A씨가 추 대표 아들이 카투사로 있는데,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파견을 보낼 수 있는지 군사보좌관실 실무자에게 물어봤다"며 "(A씨가) 파견을 보낼 수 있으면 좀 조치를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의 말을) 실무자로부터 보고받은 뒤 '그건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까 들어줄 필요가 없다'고 지시했다"며 "A씨에게도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까 그건 아예 얘기를 꺼내지 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통역병 파견이 가능하면 '조치해달라'는 A씨의 말을 두고 단순 문의보다는 청탁에 가깝다고 판단한 셈이다. 김영란법 위반 소지를 들어 거절한 점도 부탁을 들어줄 경우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음을 군 자체에서 사전에 인지했음을 뒷받침한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군사보좌관실에서 거절하자 정책보좌관 A씨는 통역병 선발 일정이라도 알려달라고 재차 문의했다고 한다. 여기에 B씨는 "일정은 이미 공개된 거니까 실무자를 시켜서 해당 부대에 물어보고 (A씨에게) 알려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B씨는 "A씨가 누구로부터 연락을 받고 우리에게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A씨가 (거절 당한) 다음 어디에 전화를 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민주당 의원 보좌진 출신으로 송영무 장관 당시 국방부로 파견 나갔다. 정경두 장관 취임 이후는 당으로 복귀해 현재 민주당 국방위 전문위원으로 근무중이다. CBS노컷뉴스는 A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추 장관은 7일 "최근 논란이 되는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 관계를 규명해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차 표명했다"며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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