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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세 자릿수'…2주 만 약 1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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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전·강원·전북 '가용병상 0'…전국 중환자병상도 50여개뿐
지난달 18일 9명에서 이달 1일 104명으로…하루 만에 25명 폭증
"고연령 환자 늘면서 중증환자 8배 이상 증가…매우 어려운 상황"
정부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 내도록 6일까지 강력한 참여 요청"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7개월 만에 누적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중·중증환자가 크게 늘면서 방역당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위·중증환자는 누적 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만에 무려 25명이 불어난 결과로 2주 전인 지난달 18일(9명)에 비해 약 12배(11.5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앞서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18일 9명에서 19~20일 12명,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 24일 32명, 25일 38명, 26일 43명, 27일 46명 등 50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하루새 10명 넘는 환자가 늘어난 28일 58명, 29일 64명, 30일 70명, 31일 79명으로 최근 매일 5명 넘는 환자가 추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확진자 중 상태가 심각한 위중환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나 인공호흡을 요하는 환자를 뜻하고, 중증환자는 산소마스크 등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다. 이들은 주로 60대 이상의 기저질환을 지닌 고령층 환자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은 확진자들이다.

실제로 전날 추가된 신규 환자 248명 중 37.1%(92명)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거의 '포화 상태'라는 데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보유병상 517개 중 확진자가 입원가능한 병상은 55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의료진과 장비 등을 고려한 '즉시가용' 병상은 39개로 구비 병상의 10%에도 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광주와 대전, 강원과 전남은 확진자를 이송했을 때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이 '0개'로 확인돼 즉각적인 환자 관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연일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 역시 비어있는 병상은 23개지만, 확진자를 곧바로 받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0개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병상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개최된 중대본 회의에서 "200명 이상 확진자가 2주째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증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고령 환자와 기저질환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한 명이라도 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강화된 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오는 6일까지는 전 국민의 강력한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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