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박진홍 기자)
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시장 사퇴 시기 조율 의혹이나 채용비리, 추가 강제 추행 혐의 등에 대해서는 모두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부산경찰청은 25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강제추행 피해자를 비방하는 악성 댓글을 단 5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2차 피해 관련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오 전 시장 관련 수사를 4개월 만에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사퇴한 뒤 곧바로 수사팀을 꾸려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여성단체와 정치권 등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고발장을 잇따라 제출하자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이 오 전 시장에게 직접 적용한 혐의는 강제추행 2건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 모두 6건이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오 전 시장이 지난 4월 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한 또 다른 강제 추행 의혹 등 나머지 5개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특히 오 전 시장 등 일부 여권에서 사퇴 시기를 4·13 총선 직후로 조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 때문에 의혹과 관련해 함께 고발된 오 전 시장 보좌관 등 5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오 전 시장과 오 전 시장 측이 청와대나 중앙정부, 중앙당과 사퇴 시기 전후에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이나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찰청 장재혁 여성청소년과장은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한 직후 내사에 착수했다. 고위공직자의 성 비위 사건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4개월 동안 면밀하게 수사했다"며 "다만 피해자를 고려해 2차 피해가 없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