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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2차 전파 50명…확진자 노출 장소도 11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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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회·콜센터·직장 등 n차 전파 본격화
여의도순복음교회·파주 스타벅스 등 산발적 감염 계속
"차단 늦으면 대유행 불러올 것 …이번주가 1차 기로"
"격리·검사로 추가 전파 막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
"비수도권도 2단계 거리두기에 준하는 지침 지켜달라"

폐쇄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9일 정오 기준 623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확진된 신도와 접촉한 2차 전파 이상의 환자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들이 근무하거나 다녀간 고위험시설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사대상은 모두 114곳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9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근무하거나 일하고 있는 장소인 콜센터, 직장, 의료기관, 요양시설, 다른 교회까지 추가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총 114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방역당국은 콜센터 4곳, 직장 44곳, 사회복지시설 10곳, 의료기관 9곳, 종교시설 5곳, 어린이집·유치원 7곳, 학교·학원 33곳, 기타 2개소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미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다녀간 노원구 안디옥 교회에서 18명,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모두 50명의 'n차 전파'가 발생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집회 참석자로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교회 방문자와 다른 장소에서라도 신도들과 접촉한 분들,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감염 우려가 있으니 모두 선별진료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며 "선제적인 검사와 철저한 자가격리가 본인의 생명은 물론 가족과 이웃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고,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7명이 늘어나 확진자는 154명이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55명이 감염됐다.

이외에도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도 2명이 추가로 감염돼 18명이 확진됐으며, 영등포구 현대커미셜 강서지점 관련 17명, 부산 사상구 지인모임 관련 8명, 사상구 괘감로 영진볼트 관련 8명 등 산발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8월 15일 이후 일주일이 안 되어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지난 8월 초부터 지역확산이 이루어져왔다는 증거이자, 차단이 하루라도 늦어진다면 또다시 증폭돼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를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유행 확산의 첫번째 기로로 보고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진단검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한동안 확진자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숫자가 많더라도 신규 확진자들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추적과 통제가 효과를 거뒀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하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파'가 폭증한다면 어디서든 대규모 집단감염이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가 된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자신들의 노력과 함께 모든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2주 뒤인 8월 말쯤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본부장은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통해서 이번 주말까지 집단발생의 중심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분들을 모두 확인하고 철저한 격리와 검사로 추가전파를 막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2단계 거리두기에 준하는 행동지침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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