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경북 동해안 지역에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에 사는 40대 A씨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7일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20살 B씨도 지난 17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B씨 가족 2명으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고 자세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영덕군에 거주하는 20대 C씨는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영덕으로 돌아와 발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6일 상주에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경북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울릉군에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한 10대 중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5일간 울릉 친척집을 찾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
다행히 밀접 접촉자와 여객선 탑승객 등 31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포항시민 약 4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포항시민 300~4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전세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상경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광복절 집회 참석자는 증상과 관계없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